메리는 한두 차례 소소한 비밀을 어머니에게 털어놓았다. 그리고어머니가 그 말에 웃어버리자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메리는 자신의 감정을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사색을 통해 흔들림 없는 마음을 갖게 된 메리는 일찌감치 독특하고 변함없는 인물이 되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지력은 강하고 냉철했다. 하지만 메리도 역시 충동에 좌우되는 존재이자 동정심의 노예였다. - P15
마찬가지로 메리는 읽는 것을 아주 열심히 했고, 거기서 깨어나는 감정이 어찌나 강렬하던지 그것이 곧 마음의 일부가 되었다. - P21
미지의 땅에 도착한 메리는 자신이 흠모하는 신이 영원 속에 항존하며 숱하게 많은 세상 속에 편재한다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옆에 없을 때, 메리는 전지전능한 친구의 존재를 똑똑히감지할 수 있었다. - P40
메리는 조심스러웠으므로 별로 말을 하지 않았다. 모두 모여 대화할 때 메리가 동석하는 경우도 드물었다. 기민한 통찰력 덕분에메리는 곧 대화하는 상대의 성격을 꿰뚫어 볼 수 있었고, 뛰어난감수성 덕분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했다. 게다가 특별히 슬픈 일이나 공부에 마음을 쓰지 않는 경우, 메리는 남들이 행복감을 드러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기뻤다. 비록 그들의 즐거움이메리 자신의 이익과 무관했지만 말이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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