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수업>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저수지의 잔잔한 수면 위로 솟구쳐 올랐다 다시 물속으로 자취를 감추는 물고기들이 달빛과 가로등 불빛에 의해 은색으로 빛나고, 저수지 건너편으로는 색색의 아름다운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크고 작은 카페가 즐비해 저절로 눈길이 가는 인근의 유명한 카페촌은 딱 ‘그림의 떡’이다. 내게 있어 카페는 먹고 싶지만 먹을 수 없는 아니, 조금만 단순해져서 아주 비쌀 거라는(실제로 커피 한 잔이 만이천원이나 해 속 쓰려 죽을 뻔 했던 일이 있었다.)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기분 내키는 대로 한번쯤 들어가 보고 싶지만 왠지 저렇게 예쁜 장소는 옷도 잘 갖춰 입어야 할 것 같고, 숨소리 한 번 크게 내쉴 수 없는 장소 같아 선뜻 들어가지 못하는 그런 곳이다.
 



이런 이유로 카페는 내 생활과 아주 멀게만 느껴지는데, 모범생의 노트처럼 보이는 「카페 수업」을 보며 카페가 단지 차만 마시는 공간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제목만 보았을 땐 각종 포털 싸이트의 카페 만들기에 대한 정보가 있는 줄 알았던 「카페 수업」은 단순히 공간적인 개념을 떠나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배움, 흥겨움이 함께 공존하는 그런 카페들에 대한 정보를 모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이러한 주제로도 책을 엮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한편으로는 굳이 이런 이야기를 책으로 묶어내 자원을 낭비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에 비판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롭게 알게 되는 카페의 다양한 기능들을 보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굳이 예쁘게 차려입고 오지 않아도 그냥 혼자서 묵묵히 작업에 몰두하다가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주인의 말처럼 히비에서는 혼자여도 부담 없다. - 23쪽

카페를 갤러리로도 활용하고 있는 첫 번째 소개된 ‘카페 히비’편에 실린 위 글귀를 보면서 나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을 느꼈고, 복장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부담 없는 공간으로의 목적을 가진 카페가 있다는 것에 얼마나 기쁘던지. 물론 당장 찾아갈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눈과 마음을 열어주고, 달콤한 마음을 나누며 커피 향기로 꿈을 키우는 카페, 자연과 다문화가 어우러지고 요리의 즐거움이 있는 카페 등의 주제로 총 일곱 파트로 구성된 「카페 수업」은 저자가 직접 오너를 만나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카페를 소개한다. 주인장의 철학이 담겨있는 가게이다보니 멀지만 않으면 나와 같은 느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카페를 무작정 찾아가 확인해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 들만큼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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