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문자 - 설형 문자에서 이모티콘까지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1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지음, 이미화 옮김 / 지양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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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다양한 민족마다 각기 다른 언어를 갖게 된데는, 바벨탑을 쌓던 인간의 교만이 그 원인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신의 자리에까지 닿으려는 인간의 시도에 대해 신은 서로 소통하지 못하도록 그들의 언어를 흩으시는 벌을 내렸던 것이다.  그래서 인류에게는 지금과 같은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영어를 비롯해 불어, 러시아어, 독일어 등의 다양한 언어를 통해 각 언어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접하다 보면 징벌이라기엔 지구상의 이 다채로운 언어가 참 아름답고 신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다채로운 언어만큼이나 이를 표현하는 문자 역시 아름답고 신비롭다.

 

이 책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인간을 구별해주는 대표적인 척도인 그 '문자'를 보여주는 책이다. 언어가 많은만큼 문자도 많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사실 내가 구분할 줄 아는 문자는 5~6개 정도일 뿐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30개 이상의 문자들을 소개하고  그림으로 직접 그 문자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사시간에 배웠던 쐐기문자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히타이트와 룬문자 등도 소개한다.  또 에티오피아나 인도와 같이 현재도 존재하지만 나는 잘 알지 못했던 문자들을 보게 된 것도 재미있었다.

 


 

우리나라의 한글도 책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그리고 한글의 우수한 특징도 잘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세종대왕이 입고 있는 곤룡포는 한국의 의복이 아닌 것 같다. 익선관도 틀리다.

이 책의 독자가 전세계인일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쉽다. 수정을 요청하고 싶다.

 

사라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한, 문자의 유구한 역사와 생명력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특히 모든 내용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각 문자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이 책의 몰입감을 더한다.

'화이트 레이븐 선정도서', '독일 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의 이력을 가질만한 훌륭한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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