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마음에 채우다
존 파이퍼 지음,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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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슬픔, 행복, 분노 등의 희노애락을 느끼며 사는 삶 속에서 마음을 침착하게 가라앉히고 싶을 때, 거추장스럽고 눈을 흐리는 격한 감정과 생각을 걷어내고 오롯히 하나님을 바라보며 내 마음을 고요히 하고 싶을 때 나는 시편을 읽는다. 

그래서인지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라.'는 책의 부제가 마음에 와 닿는다.



1장 길 잃은 마음에 시편 1편을 채우다

 

​많은 성도들께서 좋아하는 구절이겠지만 나 또한 그러하다.

세상 사랑하는 마음을 끊지 못해 여전히 마음이 헛된 것 속을 배회하며,  나의 미련함이 나를 죄인의 길에 들어서게 할 때에

이 말씀은 무엇이 진정 복 있는 사람의 행동인지 나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한다. 


특히 이 장에서는 악을 쫒게 되는 마음의 기원을 더 깊이 생각해 봄으로써, 시편 1편이 어떻게 우리를 주께 가까이 인도하는지 사려깊은 통찰을 나누어 준다. 


"당신의 생각과 감정이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에 의해 빚어지게 할 것인가, 아니면 주님의 교훈에 의해 빚어지게 할 것인가?" P. 20



2장 낙심한 마음에 시편 42편을 채우다


2장에서는 시편 42장, 각 절의 내용을 따라가면서 저자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려 본다. 

시편 42편의 저자는 누군가로부터 압제당하는 상황에 있고, 그 이유를 알지 못해 하나님께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여전히 믿고, 노래하며, 자기 영혼에게 하나님을 찬송할 것을 설교한다.

 

나 역시 어려운 일이 생기면 '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하며 쉽게 낙심하는 스타일이기에 저자의 심리상태가 다 내 얘기 같았다.  하지만 저자는 낙심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하나님을 갈망한다.

낙심될 때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어떻세 행동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삶의 태도이다. 

 

3장 후회하는 마음에 시편 51편을 채우다


실수하거나 죄를 지어 후회하는 마음이 생길 때, 자신을 정죄하고 비난비판에 머무는 것 역시 하나님이 바라시는 바가 아니다.

죄를 지었으나 하니님을 향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며 새롭게 됨으로 다른 지체를 섬기는 것 까지가 후회에 대한 참된 그리스도인의 태도임을 다윗의 기도를 통해 보여준다. 


4장 자녀의 마음에 시편 103편을 채우다


4장에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대대손손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공의가 함께 할 수 있는 (P.107) 유익한 교훈을 말한다.

또 자녀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삶을 살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도 이야기 하고 있다.



5장 분노하는 마음에 시편 69편을 채우다


개인적으로 분노는 많은 감정 중에서도 다스리기가 어려운 감정이다. 무조건 참기도 어렵고 지혜롭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은 감정이다. 시편 기자 역시 이 어려운 감정에 대해 하나님께 도움을 부르짖는다. 5장을 통해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만 '용서와 인내'할 힘이 생기는 연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인내하고 용서하십시오. 우리가 용서와 자비를 실천하기 원합니다....(중략)...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입니다. P. 150


6장 새로운 마음에 시편 96편을 채우다.

 

마지막 장에서는 그 밖에 더 알아야 할 것, 최종적으로 시편이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 보고 이를 위해 개개인이 할 일을 살펴본다. 또 시편은 시이자 찬송으로서, 찬송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 시켜 준다.


바라건데 우리 노래의 중심이, 다가오는 시대에 우리가 부를 새 노래의 중심과 같기를, 즉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의 노래가 되기를! P. 184 




각 장의 마무리는 <묵상노트> 코너로 한다.

본문의 내용을 읽고 홀로 묵상하면서 저자가 나누는 시편에 대한 통찰을 다시 한번 소화할 수 있다.

  

특별히 지금 내가  어떤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있는지에 따라 각 장을 선택적으로 읽을 수 있는 좋은 구성이다.

낙심하고 분노에 차는 등의 격한 감정이 하나님을 잊게 하고 말씀을 잊게 할 때, 나 자신에게 '일단 이 책을 펴봐.' 라고만 말할 수 있다면 어리석은 감정들에게서 더 빨리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항상 보이는 곳에 가까이 두고 내용을 자주 묵상해야겠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마음과 감정, 생각과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통찰을 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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