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을 찾아서 -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이상 백석 윤동주에서 김기림 김수영 기형도까지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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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월간 시'라는 잡지에 칼럼을 기고해 왔던 저자가, 6여년 동안 한국의 이름 난 시인의 생애 흔적을 찾으며 알게 됐던 시인의 삶을 정리한 책이다.  윤동주님과 이상님 등을 비롯해 국어교과서에서 작품을 볼 수 있었던 유명 시인의 삶의 단편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한 시인은 모두 20명인데, 그 중 백석 시인과 윤동주, 이상 시인은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그 분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백석 시인의 경우, 월북작가로 분류 돼 최근에야 이 분의 시 연구가 활발해 졌는데 토속적인 방언을 유창하고 아름답게 활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해방 이후 북한으로 주제사상을 찬양하는 시를 남겼고, 책에서 그 시들이 소개돼 있어서 충격적이기도 했다.  시인의 빛나는 재능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며 얼마나 모진 고난의 세월을 보냈을지 생각하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려져 있음에도 3분의 형제자매가 모두 시인이었다는 사실이 새로왔고, 현재 용정 근처에 있는 윤동주 생가의 소식도 알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그 지역 역시 중국의 동북공정의 영향을 받았는지 중국측에서 생가 보전 사업에 손을 대고, 시인을 중국인으로 우긴다고 하니 크게 걱정된다. 


그 외에도 이상, 박인환, 박목월, 이육사 등... 내로라 하는 시인들의 삶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보며 시인들의 생애를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간간히 시인들의 사진이 실려 있어서 궁금했던 시인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외국 유학을 했던 인재로서 고등교육을 받았으나 평생 가난의 고난을 짊어지고 살았던 분도 계시고, 고위 공무원으로 착실하게 공직생활을 한 분도 계시는 등..... 시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시를 좋아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시인의 삶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기 마련이기 때문에, 시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또 문인들의 삶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또 일제강점기나 해방 후 정치이념으로 인한 격변기 속에서,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시의 명맥을 이어오신 시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다. 맑고 고결하게 살았던 시인들의 삶앞에서 나의 삶도 되돌아 본다. 

시와 같이 맑고 깨끗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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