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국제정치 역사지리 - 기자가 쓴 단군 이래 최대 역사 분실 사건
이정훈 지음 / 주류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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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사에 관심이 생기면서 '로마나 영국, 몽골같은 나라들이 세계를 무대로 정복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을 때 우리나라는 뭘 하고 있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러다 학창시절 배웠던 짧은 한국사 지식에 기반해 그나마  역사상 고구려가 활발한 정복활동을 했단 사실을 기억하고 이 책을 고르게 됐다.

읽어보니 이 책의 편찬 목적은 고구려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한 목표로 저술된 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내 물음에도 적절한 대답이 되어 주었다.


이 책은 '삼국사기','고구려본기'와 같은 고서를 기반으로 하여 만주, 평양, 요양동녕, 요동 등에서의 고구려군의 활동에 대해 학술적 수준에서 기술하고 있다.

평양이 지금의 평양이 아닌 다른 또 하나의 평양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에 따라  국경선이 달라진다.  

두개의 평양의 가능성과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평양은 어디일지, 그리고 그에 따라  달라지는 국경선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추리하고 추측해야 한다. 따라서 고서의 자료는 한글자 한글자가 모두 중요하다. 그렇다 보니 한자 한자 곱씹고 짚어가며 책을 읽어가야 하기에 그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는 쉽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정치적인 이유로 고려 때나 조선시대 영토가 많이 축소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너무 안타깝다.


다양한 지도와 표, 그림목차를 활용해 책의 내용을 이해하도록 돕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이 책은 나같은 비전문가가 읽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수준이다.

그만큼 내용이 풍부하긴 하지만, 동북공정에 대처하고 그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이 책의 내용이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개편되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고구려의 역사를 바로 알아 우리민족의 진취적인 기상을 다시 알고, 이 책의 편찬목적대로 동북공정에도 단호하고 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슬기와 지식을 갖출 수 있게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상대의 증거와 논리로 상대의 논리를 부숴버리기 위한' (p.20) 시도로서의 이 책은 많은 분들이 읽어보기 추천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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