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싹 나아 약국의 수상한 비밀 - 신약부터 백신까지
이명희 지음, 서지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싹 나아 약국의 수상한 비밀
책을 펼치자마자 궁금하고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싶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어요.
지난번에 홀려 향수 책을 읽고 딸아이가 진짜 재미있다고 했었는데 바로 그 작품의 작가 이명희님이
쓰신 책이라 더욱 반가웠습니다.
실제로 이런 약국이 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약을 원할까요?
예뻐지는 약? 살빠지는 약? 공부잘하게 되는 약?
아이들이 시험기간이 되면 졸지 않으려고 약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돼지감자라고 불리는 소라.
가녀리고 지적인 모습의 하연이처럼 마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소라는 골목입구의 '싹 나아 약국 신장개업'이라는 현수막을 보게 됩니다.

다이어트 고민을 해결해준다고요?
다이어트 고민을 끝까지 해결해준다면 제가 먹고 싶네요.
세상에 없는 약 바구니를 보면서 신기해하는데요.
할아버지는 돈이 없는 소라에게 시험 문제 풀 때 지우고 모은 시커먼 지우개 똥 이나 담담한 마음에 새어 나오는 깊은 한숨을 값으로 내라고 합니다.
뭔가 신기한 약국이네요.
특이하고 귀한 재료들로 만드는 약.
그런데 유통기한은 일주일입니다.
단체줄넘기를 하다가 발목에 걸렸는데 아이들이 소라가 뛸 때마다 지진이 나는 줄 알았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났습니다.
자신을 놀리던 남자아이들을 혼내주고 싶었지만 그보다 아예 하연이와 처지가 바뀌면 좋을 것 같았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라준이도 하연이에게 신경쓰는 것 같아 싫었던 것이죠.
역시 질투가 무섭습니다.
하연이처럼 날씬해지는 주문을 겁니다. 하연이는 자신처럼 통통해지는.
소라는 빵빵 젤리, 하연이는 코알라 젤리를 먹어야한다고 해서 하연이에게 건넵니다.
이렇게 예쁜 젤리를 바로 먹지도 않는 하연이.
소라는 약효때문에 밥을 잘 먹지못합니다.
학원이 끝나고 쌍둥이 동생을 데리고 독감 예방접종을 하려고 하는데 쌍둥이는 쓰윽 빠져나가고 학급회장 라준이를 만나게 됩니다.
동생들이 접종을 마치고 라준이도 같이 피자를 먹게 되는데 라준이가 외동아이라서 외롭다는 말을 듣고 짠하게 생각하죠.

그런데 소라는 다시 싹 나아 약국을 찾아요.
라준이의 마음을 다 얻고 싶어서죠.
안 좋게 사용하는 약은 안들었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마법의 약이라해도 말이죠.
낄낄 비타민을 내미는 소라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아 먹는 하연이를 보며 죄책감도 없었을까요?
약효가 이렇게 빠른건지 하연이는 그냥 계속 하하, 호호 웃기만 합니다. 수업 중에도 계속 웃다가 손들고 서있게 되는데요.
그리고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하연이 괜찮을까요?
억지로 무엇을 이룬다거나 노력없이 성취하고자 한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죠.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이 그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약은 꼭 필요할 때만 먹어야한다는 것도요.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할아버지의 약이야기가 있는데 약물중독의 위험성, 빈 속에 먹으면 안되는 음식 등 알아두어야할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요. 꼼꼼히 읽어보면서 체크해두면 좋겠죠.
소라는 용기를 내어 하연이에게 편지를 쓰고 약국을 찾아갑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궁금한 친구들은 꼭 읽어보세요.
만병통치약을 찾기 보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죠.
싹 나아 약국에 간다면 우리는 어떤 약을 찾게 될까요?
그런 이야기를 나누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