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면 다시 오리라 - 소설 법정
백금남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법정 큰스님

굳이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안들어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나역시 무소유를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다가 법정 스님의 모든 책이 재출간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서 놀라 부랴부랴 법정스님의 책들을 사들였었다.

2010년도 법정 큰스님께서 입적하시고 정신적인 지도자가 사라짐을 통탄한 사람들이 많았고

법정 스님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책을 통해 다시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법정 스님께서 직접 집필하신 책이 아니어서 안타깝긴 했지만 법정 큰스님의 가르침과 말씀에 관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그저 좋을 따름이었다.

 

소설 법정

바람 불면 다시 오리라

 

이 책은 불교 소설의 대가 백금남 선생님이 집필하신 책으로 법정 큰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소설 형식으로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법정 스님의 생애와 사상, 일화에 대해 소설형식을 빌려 사실에 기반을 두어 집필한 책으로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걸음 더 스님 곁으로 다가간 느낌이 들었고

법정 스님의 미출간 원고 23편이 수록되어 있어서 더욱 환희심이 났다.

 

​어린 시절 스님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할머니께서 시장에 있는 옷가게에서 옷을 사주시면서 당첨된 원고지 한묶음을 받으면서 그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것이 자랑이었던 스님의 어린시절.

전쟁으로 자라난 인생에 대한 회의를 시발점으로 출가를 결심하게 된 스님은 우리나라 최초의 판사였던 효봉 스님을 은사스님으로 모시고 출가하였다.

 

 

 

동국 역경원 개설에 참여하여 역경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계속 글을 쓰신 법정스님

마음대로 글을 쓸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사명감을 띤 법정스님의 글쓰기는 계속 되었다.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가르침을 주신 스님의 주옥같은 글들.

그리고 구도 과정에서 만난 수행자들

 

서로 마음을 알고 보살펴주었던 수연 스님

수연 스님의 이야기는 또 나를 울게 만들었다.

 

바람불면 다시 오리라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울었나 모르겠다.

구도의 과정에서의 고뇌와 올곧게 살아가는 스승님에 대한 존경심, 검소하게 살아가시면서 나눔을 실천하신 스님의 삶은  내 마음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법정 스님의 곁에는 종교를 떠나 정신적인 교류를 나누는 김수환 추기경님과 이해인 수녀님도 계셨다.

모든 종교는 결국 하나로 통한다고 하지 않던가.

이분들의 마음이 아름답고 숭고하다.

스님은 책을 출간하시고 인세를 받아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셨는데 출판사에 인세를 왜 안주냐고 따지자 돈밖에 모른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었단다.

세속의 눈으로 어찌 도인을 알아볼 수 있겠냐.

신도들이 너무 법복이 낡았다며 좋은 옷감으로 옷을 지어 오면 입어보지도 않고 다른 스님에게 주셨다는데.

정말이지 청빈하게 살다가 바람처럼 가신 법정 스님.

 

 

큰 가르침과 스님의 구도 과정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스님의 일화를 통해서 보다 인간적인 법정 스님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법정 스님.

스님은 가셨지만

우리들 마음 속에는 아직 살아계시다.

아니 어쩌면 이미 그 분은 이미 이 세상에 와 계실런지도 모를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