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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마음 - 선묵혜자 스님과 함께 떠나는 마음산책
선묵혜자 지음, 오순환 그림 / 쌤앤파커스 / 2015년 10월
평점 :
스님을 직접 뵙고 이야기듣는 듯한 느낌의 책
모르는 마음.
명상서적처럼 조용하고 잔잔하면서도 내 마음에 큰 울림이 있는 책이다.
선묵혜자스님은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 기도회'를 결성하고 2006년부터 2015년까지 9년동안 우리나라의 사찰들을 순례하셨다고 한다. 이에 동참한 신도수만 해도 60여만명이라고 하니 잘 상상이 안간다.
그동안 산사순례를 하시면서 느낀 점과 신도들을 만나면서 상담하신 내용도 담겨져있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스님의 말씀이 한 편의 시처럼 적혀있는데
찬찬히 읽어보면서 음미해보았다.
요즘처럼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에 더욱 잘 어울리는 내용들이다.
살면서 고민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세월이 갈수록 느끼는 점이지만 갈수록에 철학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세상과 삶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해준다.
울다가 지치면 하늘을 보세요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여전히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듭니다.
오늘 내가 힘들다고 해서
내 인생의 전부가 힘든 게 아닙니다.
고통스런 순간에는 잘 모르지만 지나고보면 또 별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그 순간에는 그것을 모르고 있지 않던가.
조금 떨어져서 자신의 고민을 생각해볼 수만 있어도 그리 심각하고 아프게 고민하지는 않을 텐데.
이 책은 잔잔하면서도 우리가 한 번 쯤 고민해봤을 법한 인생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깊은 공감이 가고
스님의 책이라고 해서 어렵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씌여져 있어서 타 종교인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삽화와 좋은 글귀를 접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50,60대의 어르신들이 산사순례를 통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기도와 정진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마음의 여유를 찾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다니 산사순례를 주최해주신 스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도 마음이 한없이 시끄럽고 복잡할 때
기도와 혼자만의 산사순례를 해보고 싶어진다.
그럴 여유가 안될 때는 조용히 이 책을 펼쳐 아무 페이지나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