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라디오
모자 지음, 민효인 그림 / 첫눈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잔잔하면서도 소탈하고 공감이 가는 책 '방구석 라디오.'

혼자 낄낄거리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모자라는 필명을 썼는데 그래서인지 가족이나 친구 사회생활 등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서민적이고 순수한 어린시절의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나 또한 옛날 일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 메세지를 담고 있고 어쩌면 한 번 쯤은 생각했고 고민했을 내용을 담고 있어 공감 백배이다.

 

세상에서는 자로 잰 듯한 모범생, 사회인을 원하지만 조금 부족해도 괜찮고

잘 몰라도 그냥 이대로 스스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고

진짜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고 자세인 것 같다.

삶에 대한 사색적인 부분들도 눈에 띄는데 가르친다는 느낌보다 솔직한 생각을 담은 것 같아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 힘들게 살고 있는 내 인생은

누군가에겐

엄청난 성공 끝에야 만날 수 있는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p.38  인생의 기준 중에서)

​

힘들었던 오늘 하루,

지하철에서만이라도 편히 쉬고 싶다면

그냥 조용히 눈을 감아보는 건 어떨지.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다는 죄책감은

잠시 미뤄두고 말이다. (눈을 감아 중에서)

​

요즘 사실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학생은 학생대로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다들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나도 종종해봤다. 솔직하지 못했던지 자리를 양보하고 나서 나 이런 사람이야 하면서 목에 힘을 주기도 했었다.

내가 행할 수 있는 일종의 허례허식?

솔직하게 편안하게 긍정적으로 살자! 고 이 책이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어가면서 힐링을 받고 있는 느낌이었다.

무조건 잘 될거야~ 괜찮아. 하는 식의 위로가 아니고 현실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이다.

우리 곁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면서도 소탈하고 억지로 꾸미지 않은 순수함을 간직한 분이 이 책을 쓰지 않았을까.

책의 또다른 재미는 삽화인데 심플하면서도 책의 내용을 잘 담은 삽화에 눈길이 갔다.

​

1. 2. 등의 순서를 적어가며 나열한 자기계발서보다 따뜻하게 자신의 이야기와 철학을 담아 잘 전달한 책인 것 같다.

어쩐지 나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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