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떠리
지개야 지음 / 묵언마을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그냥 어떠리.

 제목 부터 나를 편안하게 해준다. 요즘 처럼 마음이 복잡하고 세상일이 시끄러울 때 조용히 방안에서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책을 구입한지는 꽤 되었다. 곁에 두고 한 편 한 편 읽어보면서 마음의 평화와 안심을 얻었다.

몇 년 전인가.

삐삔 내로 나를 깨운다. 는 스님의 책을 읽고 스님이 계시는 묵언마을을 찾아간 인연으로 이번 책도 읽게 되었다.

스님의 약력을 보면 보통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안성 묵언마을에서 스님은 자살의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사회로 다시 돌려보낸 것이 무려 200명이 된다.

이 시집의 판매대금은 자살 예방을 위해 묵언마을에 기부되는데 그래서인지 책이 더 친근하고 의미있게 다가온다.

 

쉽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맞다! 라고 손뼉을 치게되는 내용도 있고

사소한 일이라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책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는 내용도 많다.

 

누구나 싫어하는

해라. 하지 마라. 지시어로만

키운 아들딸들은 

박사학위를 받아도

스스로 무엇을 할지 몰라

어매한테 묻고 또 묻기만 하는

치마폭 아이들이란다. (치마폭 아이 중에서)

 

주체성 있는 아이로 키우는 일, 새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시집에는 인생의 가르침과 스님의 쓴소리 단소리가 담겨져 있는데 어떻게 살아야하고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것인지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이 시집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 같다.

가까이서 스님께서 들려주시는 조언 같기도 하고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님의 한 수를 만나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이다.

어렵지 않게 쉬운 언어로 인생사를 정리해주는 것 같다고 해야하나?

시집의 그림이 재미있고 특이하다 싶었는데 묵언마을에 계시는 아석 스님께서 그린 그림이란다.

만나뵌 적은 없으나 한 번 들러본 적이 있는 묵언마을의 스님이라 그런지 어쩐지 친근한 느낌이다.

 

 

 

 

책 뒷편의 씨디가 있다.  스님의 시낭송을 들을 수 있는데 담담하면서도 힘이 있게 느껴졌다.

많은 것들을 놓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집 한 권 읽어가며 내 삶을 되뇌어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나누고 베푸는 삶, 어디에도 흔들림 없는 지조있는 삶

나 역시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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