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 - 상실과 치유에 관한 아흔 네 가지 이야기
멜바 콜그로브 외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상처없는 사람이 있을까? 어쩌면 산다는 것은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은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다.

당신없이 무척이나 소란한 하루라는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감성이 제대로 묻어나는 책이다.

고통에 직면한 극한 상황에서 이런 감성이 어울릴까 싶기도 했지만 이럴 때일수록에 필요한 것이 바로 감성의 회복이기도 한 것이다.

지금 당장 상실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애잔하고 마음이 싸한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잔잔한 글귀와 함께 펼쳐지는 배경 사진도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데 한 몫 단단히 한다.

해야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다.

오직 인정하고 아파하는 것 외엔. (p.32)

내게 일어난 지금의 이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정한다는 것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도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인정하고 아파하라고 말한다.

마음이 아프다면, 아파하세요

지금 울고 있는 사람에게 눈물을 닦으라고 하면서 이제 그만 울라고 하는 것이 나는 가장 싫다.

울고 있는 사람에게 잘 울도록 내버려두는 일, 속시원하게 큰소리를 내면서 우는 일

그것만으로도 감정 정리가 빠를 수 있다.

그냥 지금 이대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마음껏 아파하는 일

마음껏 아파하다보면 점점 아픈 마음이 줄어드는 경험을 누구나 해 봤을 것이다.

떠나보내는 법을 배우는 일의 소중함

우리가 살면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될까?
보다 많은 상실을 경험하고 이제는 마음의 번뇌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마음이 편안해짐을 경험하게 될 것 같다.

마음은 아파도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고 스스로를 사랑해야함을 마음 깊이 새기면서 오랜만에 감성이 묻어나는 책을 읽어서 갑자기 가을을 만난 듯이 내 마음이 감성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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