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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명상 -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기적으로 바꾸는
틱낫한 지음, 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 2013년 4월
평점 :

명상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어렵지 않고 이해하기 쉬워서 좋다.
표지를 넘겨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을 읽고 많이 공감했다. 남편은 설거지를 하면서 자신의 일이라기 보다 나를 도왔다. 내가 도와주었다. 라는 표현을 늘 사용했는데 이말을 들을 때마다 서운했다. 집안 정리를 하는일, 설거지를 하는 일은 우리의 일이지 나의 일이 아닌데 남의 일을 도왔다는 생각 때문에 힘들고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당연히 자신의 일을 한 것이라면 마땅히 할일을 한 것이 아닌가. 아이를 위한 시간을 내 시간으로 바꾸었다는 앨런의 이야기에서 나 역시 힌트를 얻었다. 힘든 일 어려운 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아이를 돌 본 시간이 곧 온전히 내 시간인 것이다. 봉사를 할 때도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봉사 자체가 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사소하다고 여겼던 하루의 일상은 소소하지만 또한 중요한 것이다.
매순간 일하면서도 그 다음 순간으로 달려나갔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순간순간의 중요성과 가장 중요한 바로 이순간! 을 놓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할일을 생각하느라고 한 번도 지금 이 순간을 산 적이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서 집앞의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모르고 하늘이 맑은 것도 푸른 것도 놓치고 지내왔는데 이제는 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고 보다 넓고 크고 봐야겠다.
이 책 속에서 소개된 명상 방법 중에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빙그레 웃기, 깊이 숨쉬기, 대화하면서 호흡 따라가기를 실천해 봐야겠다. 이렇게 사소한 일을? 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이런 마음 챙김을 기본으로 해서 나중에는 깊은 명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늘 바깥에서만 무엇을 찾으려는 우리들에게 스님의 말씀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고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명상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