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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그대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가
선묵 혜자 지음 / 아침단청 / 2013년 1월
평점 :

불교tv에서 알게된 108 산사순례의 선묵혜자스님
언젠가는 뵙게 될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먼저 만나게 되었다.
책띠지의 비우세요 놓으세요 낮추세요
이 세 마디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되는 느낌이 든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깊이가 있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 많다.

에세이집 명상록으로 불릴 만한 책이지만 시 같은 느낌도 크다.
여백이 많은 느낌.
그래서 더 내가 나를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다.
사랑도 미움도 업이다.
감정놀음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우리는 살아가고 있나.
사랑하는 일. 미워하는 일
이제는 내려놓고 쉬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효봉스님의 제자가 "스님 부처가 되면 뭐합니까?"
하고 묻자 효봉스님은 그냥 "그래 맞다. 부처가 되면 뭐 하겠노. 그만 두자 . 그만 두고 놀자"
라고 하셨다고 한다.
모르는 우리들의 귀로 들었을 때는 이게 뭔 일인가? 싶지만 그분들의 세계에서는 허점을 찌른 대답이었다고 하니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는 것 같다.

나를 위한 기도만 급하게 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해야겠다.
몰라서 그렇지 우리는 다 하나 아니겠는가.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가고 알던 사실은 다시 한 번 짚어가며
이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종교를 떠나서 마음공부로도 읽어본다면 내 마음을 밝히고 다스리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아무 페이지나 쓰윽 펼쳐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점도 좋고
책의 그림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다.
이런 책을 보면 내 마음이 설레인다.
배워가는 것도 많지만 그냥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