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바람이 되어
송은일 지음 / 예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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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생의 나의 삶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면

  지금 만나는 사람들이 이미 과거 생부터 다 만나온 사람들이라면.

  어떨까.

  불교신자인 나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고 전생에 관한 책도 많이 읽었다.

  그래서 이 책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정신없이 지내는 요즘이지만 전생을 소재로 한 책이기에 천 개의 바람이 되어라는 책을 펼쳤다.

  책의 두께가 있어서 읽는데 한참 걸릴 줄 생각했는데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시간을 쪼개서 읽게 되었다.

  회귀생 - 환

  환은 회귀의 고통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환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생에서 환생의 악순환에 매듭을 짓자는 것

  다시 환인으로 태어나지 말자는 것이라고 해인의 말을 통해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카르마의 작용으로 다시 태어나 살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도 생각해보게 된다.

  전생의 원수를 용서하거나 원수를 갚거나

  둘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수를 용서한다는 것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원수를 갚는다는 것도 또다른 원수를 만드는 일이니 최종적으로 나에게 가장 치명적인 고통과 상처를 줄 일 아닌가.

 

  파주 네 노인의 살해 사건,

  부정부패 불법이 만연하는 창세원의 이야기도

  피할 수 없는 인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나의 행동 하나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로인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치고 상처입을 수 있는지

  조심조심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주축이 되는 등장인물이 여럿이다보니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고

  쌍둥이 환인 트윈리턴피플 티알피에 대한 이야기는 놀랍기도 하고 무한한 작가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소 어렵다 싶은 부분도 있고

  흥미로운 부분도 있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었고

  우리의 감정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사실 과거에 기인한 생각덩어리에 불과하지 않나 생각해봤다.

  내 생각이라고 믿지만 이미 과거 생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들을 다시 드러내보여주는 것 뿐이지 않나.

 

  송은일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지만 흡입력있는 소설이라서 재미있고 등장인물의 이야기나 사건을 접하면서 그들의 삶이 안타까웠다.

  미래는 지금의 내가 만드는 것

  바른 마음 바른 행동으로 착하게 사는 것만이 행복한 나의 미래를 열어가는 것

  과거 현재 미래는 다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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