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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천에서 만납시다 - 백봉 김기추 거사 법어집
장순용 지음 / 판미동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이렇게 귀한 책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감동이다.
'도솔천에서 만납시다' 는 유마거사 백봉 김기추 선생님의 20년 간의 법문을 가려 그분의 생애와 법문을 정리한 책이다.
일제시대 항일 민족운동을 하다가 옥살이를 하게 되었고 감방벽에 적은 관세음보살로 인해 가피를 받아 위험스러운 순간을 무사히 넘겼다. 참선 공부를 하는 과정에 대한 부분은 쉬지않고 정진하는 그분의 모습이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무언지 모를 눈물이 흘렀다.
불교에 입문한지는 이미 여러 해가 지났고 참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시작한 바는 없지만 참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책을 찾아가며 공부한지는 한참되었다.
그래서 인지 이 책의 내용들이 그동안의 보고 들었던 내용을 정리해주는 느낌이랄까.
친숙하면서도 핵심을 쏙쏙 뽑아 들려주는 주옥같은 법문에 혼자 울었다가 환희심에 혼자 웃기도 했다.
너무 아둥바둥하지 말아야겠다.
정작 중요한 것은 알지 못한 채.
헛 것만 쫓지 말아야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불교를 잘 모른다면 불교 용어들이 생소하거나 참선에 대한 부분이나 법문에 있어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불교를 떠나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이 바로 이 깨달음의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천천히 곱씹어가면서 읽고 또 읽다보면 내 마음에 녹아들지 않을까.
주옥같은 법문이라서 자꾸 읽어서 외우고 싶다.
글에 문자에 얽매이지 말라고는 했으나 중생인지라 자꾸 읽고 생각 생각에 그린다면 내 마음도 어느 새 밝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