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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하라, 자유에 이를 때까지 - 장자.잡편 ㅣ 새로 쓰는 장자 3
차경남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대학 시절 때부터 많은 관심이 갔던 장자
장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장자에 관해서 많은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현재는 하남시 고문변호사이며 하남평생교육원에서 장자 강의를 진행하고 계시는 차경남 님의 책
'초월하라 자유에 이를 때까지' 는 장자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학문과의 접목이 돋보이는 책이다.
고전은 원문을 읽어야지 해설집을 읽다보면 저자의 생각이 많이 스며들어있어서 원래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원문만 읽기에는 무엇을 말함인지 아리송하고 그 뜻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자세하면서도 깊이있는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서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장자의 사상 뿐 아니라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고 그의 사람됨까지 알 수 있었는데
결혼을 했고 처자식이 있었고 짚신을 삼으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내용은 내가 그려왔던 장자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가난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권력이나 재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웠으니 그의 사상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날 말만 번지르하게 하는 이들을 생각해보면 장자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장자의 글귀는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것이 많다.
장자의 책속에 우화와 이야기를 통해서 장자는 어떤 말을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일까?
저자는 장자 철학의 가장 중요한 덕목을 '마음의 여유'라고 했다.
이와 관련된 저자의 해설이 좋아서 몇 번이고 읽어보았다.
-휴식하라.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사물의 흐름을 타고 마음을 자유로이 노닐도록 하라! 인생은 하늘이 준 선물이며
풀어야할 수수께끼가 아니다. 결코 심각해 하지 마라. 심각해지면 경직되고, 경직되면 마음이 닫힌다.
(p.61)
사실 우리는 일할 줄만 알지 휴식할 줄은 잘 모른다.
꼭 무언가 해야만 할 것 같고 움직여야할 것 같고 그것을 휴식이라고 하니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아야할 일이다.
장자의 사상은 아무리 읽어도 멋지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의 위대한 사상이 전해오며 읽혀지는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기 때문이 아닐까.
풍자적이면서도 날카로웠던 장자
그가 오늘날을 산다면 우리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