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소설편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주영숙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박지원 소설은 허생전 양반전 등을 대략적으로 읽어본 것 같다.

하지만 내용도 기억이 안날 뿐더러 나중에 시간이 나면 읽어보고 싶었는데 30대가 되어서야 읽게 되었다.

작품으로 읽는 연암 박지원 소설편은  소설을 다룬 1부, 시대별로 이야기를 적은 2부로 되어 있는데 박지원의 소설과 생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만한 내용이 많다.

 

나는 박지원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들뜨고 기대가 되었는데 시대상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엿볼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일단 책 머리에 적은 박지원의 소설은 뭐가 소설이라고 딱히 적은 부분이 없어서 소설이지만 사실적인 부분이 많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정치적인 혼란기였던 18세기를 살았던 그는 어떤 사상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던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허생전 양반전을 보면 양반에 대한 허례허식에 대한 비판이 짙은데 사회적 혼란기에 이런 글을 세상에 내놓은 것을 본다면 배짱이 두둑했던 것 같다.

가문은 노론의 명문가였지만 집안은 무척이나 가난했고 15살에 장가를 들어 형편이 나아졌다고 한다.

놀랄만한 문장력은 홀로 빛을 발하니 세월이 흘러도 그의 문학을 연구하는 까닭이리라.

박지원의 작품은 시대 비판적인 소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이면서 심오하다.

'나를 찾아서'라는 작품은 진정한 나를 찾기를 원하는 갈망이 반영된 작품으로 다소 철학적인 측면이 강하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읽기만 해서는 깊은 뜻을 간파하긴 어려울 듯 싶었는데 지은이의 해설이 있어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가난했지만 배짱있는 그의 성품이 글 곳곳에 묻어나며 올곧은 성격이었기에 이런 글들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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