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깨우는 한자 - 한자의 부와 획에 담긴 세상을 보는 혜안慧眼
안재윤.김고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한문은 그리 쉬운 과목만은 아니었다.

단순히 암기를 하기에는 그리 쉽게 머릿속에 들어와주지만은 않았고 기억하는 기간이 그리 오래가질 못했다.

오히려 지금 한자의 중요성을 깨닫고 재미삼아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아침을 깨우는 한자를 만났다.

 

이 책은 머리아프게 단순히 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자를 통해서 세상을 내다보게 해준다.

한자 속에 담긴 뜻을 읽다보면 한자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배우게 된다.

한자 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執着

집착

잡을 집 붙을 착

집착하면 도리어 잃는다

는 해설이 내마음에 든다.

많은 것들을 마음에 담고 욕심을 부리면서 사는 우리들

사랑도 재물도 끝없이 집착하고 욕심 부리다 보면 다 내곁을 떠나게 되지 않는가.

이런 일들을 경험해보지 않고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본디 글자꼴과 글자의 뜻까지도 상세하게 알려주어서 글자를 기억하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立不中門

립부중문

서 있을 때는 문 가운데 있지 아니한다.

이것은 남에 대한 배려를 말한다.

드나드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가운데 서있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 입구에 서있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사소한 배려가 꼭 필요한 요즘이다.

늘 이길 것을 교육받고 자란 우리들이라서인지 남에 대한 배려 관심 사랑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일이 곧 나를 배려하는 일이라는 말이 와닿는다.

잘 열리지 않는 문을 열 때 앞사람이 뒤에 오는 사람을 배려해서 문을 열어주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을 보면 고맙기도 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는 기차에서도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을 보았는데 먼 길을 가면서도 노약자를 위해 자리 양보를 선뜻 해 준 젊은이가 떠오른다.

 

한자는 단지 문자가 아니라 그 속에 문화와 인생을 담은 글자인 것 같다.

상징적인 의미를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세상을 알아가면서 나 자신 또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두고두고 조금씩 음미하면서 읽어봐야할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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