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더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한 지침서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 나이젤 라타의 ㅣ 나이젤 라타의 가치양육 시리즈
나이젤 라타 지음, 이주혜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1월

아빠가 딸을 이해하고 더 잘 사랑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 갈팡질팡하는 아빠들의 지침서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이다.

제목 속에는 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것일까?

내가 딸이어서 그런지 딸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을 못해 봤는데 아빠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아빠들은 딸을 그저 이뻐할 줄만 알지 구체적으로 딸의 심리상태가 어떻고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잘 알지 못한다.

책에도 나와있지만 대부분의 육아서적을 읽는 것도 엄마여서 아빠를 상대로 한 육아서가 드문데 이 책을 만나서 반갑다.

무조건 이쁘다라고만 하는 남편이 꼭 읽어야할 책이라는 생각에 내가 먼저 읽어보고 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읽어 보았다.

뉴질랜드의 임상심리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인 나이젤 라타라는 분이 저자인데 우리 나라의 교육 실정에 잘 맞을런지 반신반의하며 읽었는데 우리나라도 이제는 개방이 되어서 인지 어느정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딸의 사춘기, 딸의 인터넷 사용과 휴대전화 구입에 대해서, 여러가지 문제로 고민하게 될 때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멋진아빠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적고 있다.

저자가 뉴질랜드분이라서 문화적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약에 대한 내용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보편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고 다른 부분은 다 우리나라의 아빠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일 것 같다.

저자는 딸은 없으며 두 아들의 아버지이다. 하지만 아동기 문제행동치료 전문가로 활동했기 때문인지 딸을 여럿 키운 아빠 못지않게 자세한 조언을 해 준다.

특히나 홀로 딸을 키우는 아빠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으며 모든 경우에 해당된다기 보다는 각자 자신의 상황이나 환경에 맞게 적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기존의 육아서적에 비해 딱딱하지 않고 이야기형식을 빌려서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솔직하면서도 유머있게 씌여져 있어서 중간중간에 웃게 되기도 한다.

딸들에게 '성격운전법을 가르쳐라' 는 부분에서 (p.123)

성격을 크게 5가지로 나누고 성격마다의 장점과 특징 아빠가 할일을 알려주고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아이가 올바른 성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성격발달은 평생 지속된다고 하니 지금 딸의 모습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성격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생각하고 부모의 역할을 다해야할 것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내 딸이 잘못을 일으켰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라던지 반대로 괴롭힘을 당할 때의 대처법 등을 잘 알고 있어야 혹시라도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아이도 상처받지 않고 삐뚤게 나가지 않도록 다독일 수 있을 것 같다.

딸을 잘 키우려면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아빠와 딸이 서로간의 벽이 없이 진실하게 대화를 나누고 이해하면서 지낸다면 바르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었다.

딸을 키우는 일.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