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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에 미친 청춘 - 한국의 색을 찾아서
김유나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색은 어떤 의미일까.
예전에 나는 총천연색 알록달록한 옷을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의 무채색 옷을 즐겨입는다.
한국의 천연 색을 찾아가는 여정을 만나면서 색의 의미와 저자의 열정과 천연 염색과 그 속에 숨겨진 인생 철학까지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저자는 2007년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갖고 뉴욕으로 떠났으나 2010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우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운 천연 염색에 매료되어 전국 각지의 천연 염색가들을 만난다.
이 책은 천연 염색 전문가들을 만나서 그들의 염색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는데 중간중간 등장하는 사진을 보면서 그 멋스러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역시 천연염색 우리의 전통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데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지 싶다. 전통적인 사진과 아름다운 풍경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초록색이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흰색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는 정도였지 색에 이렇게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미쳐 몰랐었다.
책 속에 간간히 등장하는 다른 책들의 인용구 역시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색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 그 색을 쓴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더욱 흥미진진하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
자연에 순응하면서 염색을 해야지 거스르면 천연염색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 내 마음에 남는다.
바쁘게 달려가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자연 그대로 살아가기 힘들다. 하지만 천연염색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만큼은 자연 그대로의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본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천연염색.
나도 기회가 된다면 배워보고 싶다.
언제쯤 인연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