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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지키기 연습 - 비현실에서 현실로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동네스케치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마음이란 시시각각 변하는 것 아닌가.
내 마음을 나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고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게 될 때가 많은 나에게 마음지키기 연습이라는 책 제목은 무척이나 나를 잡아끌었다.
마음지키기 연습을 통해서 저자인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방법과 자비의 마음을 기르는 방법, 지금까지의 행복이란 무엇이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가 행하는 자비란 아직은 자기 만족감을 위해 나는 착하다는 생각을 굳히기 위해 행하는 것이 많으며 이를 거짓자비라고 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연말이면 양로원 고아원 방문객이 늘어나지만 기념촬영을 하고 사라지는 사람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단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선행아닌가.
애인에게는 불친절하고 남에게는 친절한 우리의 모습은 사실 남을 위해 한 일을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기억했기 때문이란다.
상대에게 해 준 만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남이라면 받을 생각을 안하지만 애인이라면 친한 만큼 돌려받을 것을 고려했기 때문에 내가 베푼 친절을 잘 기억하고 친절을 과대포장하여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행복은 단지 쾌감이며 우리는 점점 강도높은 쾌감을 원한다.
나도 요즘 블로그 생활에 빠져 지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원래 인정받기를 원하는 존재라는 것도 그래서 누가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주고 호응하는 것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도 말이다.
하지만 너무나 몰입하다 보면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도 이미 경험해서 알고 있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조금 여유있게 생활하라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길이라는 것이 스님의 메세지이다.
너무나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
그러나 속은 허하지 않은가.
내 마음 하나 살펴보지 않으면서 무작정 달려가기만 한다면 내 몸과 마음은 병들고 허무와 쓸쓸함으로 헤어나오기 힘들 것이다.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천천히 걸으며 명상하기
그것이 나자신을 잘 살피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임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