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연일까? 1
김인호 그림, 남지은 글 / 홍익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소개팅 나오셨죠? 이홍주라고 합니다."
친구의 소개로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다른 남자에게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바로 중학교 동창, 강후영!
친구의 첫사랑이자 연애 편지를 대신 전달해주었던 그 친구와 우연이 만나게 되면서 인연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계속 읽다 보니, 인연은 추억의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강후영은 중학교 시절부터 지혜가 아닌 홍주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책은 우선 너무 재미있다. 카툰 에세이라서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순정만화와는 다르게 주인공들의 모습이 현실적인 편이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짓게 되고, 간간히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더욱 더 재미를 더해준다.
우연으로 다시 만나게 된 첫만남.
홍주가 일하는 출판사와 같은 건물에서 일하고 있고 홍주가 살고 있는 옆집 빌라로 이사오게
되는 강후영 이렇게 우연이 연속되는데 이것은 과연 우연일까?
친구 홍주 덕분에 강후영을 다시 만나게 된 지혜는 첫사랑의 설레임으로 기쁘고, 이것을 인연으로 생각하고 강후영의 곁을 맴돈다.
강후영에게 다시 다가갈수록 친구 홍주를 향해 있는 강후영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지혜를 첫눈에 반해 짝사랑하고 있는 김경택 과장님의 행동들이다. 완전 순진남으로 지혜에게는 말도 못하고
겉돌기만 한다. 그런 30대 과장의 모습이 나를 웃음짓게 한다.
이 책은 참 순수하다. 첫사랑을 주제로 한 것부터 순수하고, 주인공들의 마음씨도 착하고.... 계속 읽다보면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되고
아직도 이런 사랑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예쁜 그림과 소재가 잠자고 있던 나의 감성을 깨우는 카툰 에세이 우연일까.
다음 편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