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 쁘리띠 뻐허리 - 나쁜나라 네팔에서 배운 착한 사랑
반영난 지음 / 반얀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네팔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돋보이는 내 이름, 쁘리띠 뻐허리

어느 날 네팔로 자원봉사를 떠난 반영란 ,현지스텝이 쁘리띠로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그곳 사람들의 성을 따서 쁘리띠 뻐허리가 그녀의 이름이 된다.

이 책은 네팔에서의 자원봉사 10개월간의 기록이다.

힌두교는 법적으로 폐지되었지만 카스트 제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카트만두의 직업학교에서 한국어 교사가 맡은 역할이었지만 꺼이릴리라는 오지를 자원해 가기로 하였으나 떠나기 하루전 마오이스트의 습격으로 버티켈로 가게 된다.

우리나라와는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그녀는 많은 고생을 하게 되는데 어둠과 먼지 벼룩 짐승들로부터 나름대로 적응해가며 그럭저럭 봉사생활을 하였다 여러가지로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녀는 나름대로 극복하고 적응하면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었다.

 

어디에 존재하던 간에  아이들은 사랑스럽고 마땅히 사랑받아야하는 존재다.

하지만 네팔에서는 아이들이 자라기엔 아이들의 꿈을 지지해주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점이 많다.

그래서 표지 앞에는 나쁜나라 네팔에서 배운 착한 사랑이라는 문구가 있었나 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반영란은 기도한다.

부디 살아갈 날 중에 내가 외면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를,

시간도 사람도 사랑도 진지하게 마주할 수 있는 성숙한 영혼이 되기를 (p.41)

 

겸허한 그녀의 기도 앞에서 나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진 줄을 모르는 우리들에게 가진 것들을 나누어야함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이미 많은 봉사자들이 쉽게 스쳐간 관계로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과는 달리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추고 서로 이야기 나누며 사랑을 주고 받는 관계로 발전한다.

어떤 사람들은 네팔까지 갈 비행기 값과 생활비로 기부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금액적인 지원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사람사이의 정과 사랑을 배우는 일이 아닐까.

그녀처럼 따뜻한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준 것은 사랑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책으로 출간되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가르치지 않는가.

 

나또한 봉사에 많은 관심은 있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정작 봉사를 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결단을 내려 비행기를 탄 그녀의 열정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그녀를 통해 내 마음도 훈훈해지고 네팔의 아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땅의 많은 아이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

아이들은 마땅히 사랑받아야하고 보호받아야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아끼고 절약해서 지구촌의 힘든 사람들을 위해 나눌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건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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