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스피치 55 - 말을 디자인하다
이호철 지음 / 비즈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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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일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입사시험에서 전문대 졸업자인 지원자에게 면접관이 학력에 대해 질문을 한 모양이다.

그러자 지원자는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고 한다.

4년 놀은 것이나 2년 놀은 것이나 똑같지 않냐고 말이다.

요즘 같아선 대학생이 더 바빠서 통할지 모르는 말이지만 예전에는 통했나 보다.

순발력있고 참 재치있는 답변이다.

면접보는 자리라면 긴장도 되고 떨려서 준비했던 말도 잊어버리기 일쑤인데 어떻게 그런 기발한 말이 나왔을까?

아마도 그 사람은 평소 말하기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었던 사람이었을 것이다.

 

어떻게 스피치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까

이 고민은 사실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말로써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에 누구나 대화의 방법을 알아야한다.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내 뜻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하였다.

특히 거절할 때 상대가 기분 상하지 않도록 말이다.

가장 어려운 일인데 스텝 스피치에서는 그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어서 반가웠다.

 

우선 상대의 부탁을 먼저 반복한다. (p. 48)

오늘 하루만 이 책을 빌려달라고 하는 거지?

미안해, 나도 오늘까지 이 책을 읽고 리포트를 써야 해.

내일이라면 좋을 텐데. 그러면 한 달간 빌려주어도 될 것 같아.

 

이런 거절이라면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친한 상대에게 거절당했을 때 서운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정도의 거절이라면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가 아이에게 청소시키는 방법을 제시해준 대화법과 질문의 기술 양자 택일 등도  흥미로웠다. 그래서 홈쇼핑에서도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여러가지 색깔의 상품의 진열해놓고 무슨 색으로 고를 것인지 원하시는 색상으로 고르라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질문하면 마치 꼭 여러가지 중에 한 가지를 골라야할 것만 같아서 사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스텝스피치에서는 상황에 맞게, 사람에 맞게 말하는 방법을 알려주어서 현실적이며 논리적이고 감성적으로 상대방에게 적합한 말하기의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복잡한 이론서가 아닌 현실적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서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많이 듣고 적게 말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듣기 70% 말하기 30%가 적당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말은 잘해야 본전이고 아주 잘해야 본전이상인 것 같다.

말할수록 말실수를 많이 하게 되는 나 같은 경우에는 침묵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나의 생각을 전해야할 때거나 부득이하게 말해야할 때 어떤 단어를 선택해서 어떤 뉘앙스로 말하느냐에 따라서 보다 효과적으로 나의 말을 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는데 '스텝 스피치 55'를 통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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