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9
셀린느 라빅네뜨 지음, 김동성 그림, 이경혜 옮김 / 현북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칠월 칠석날.
 일 년에 한 번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날이죠

 견우와 직녀는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지 아세요?

 

 견우와 직녀는 프랑스 작가인 셀린느 라빅네뜨라는 분이 쓰신 책이에요

 프랑스 작가분이 이렇게 우리나라의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동화로 쓰셨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그린 분은 김동성님이신데

 어쩌면 이렇게 아름답고 애잔한 느낌이 들도록 표현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그림이 섬세하고 파스텔톤의 잔잔한 느낌을 주네요

 

 

 

 마치 이 그림 속의 풍경으로 빠져들어 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일곱 명의 딸 중에서 가장 어여쁜 막내딸.

 직녀는 멋지게 수 놓는 일을 잘하지만 옷감짜는 일이 지겹다고 생각했어요

 직녀는 항상 혼자인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길 꿈꾸던 어느 날 하늘의 계절을 짤 때 은빛 실을 슬그머니 아래로 내려 뜨렸어요.

 어느 덧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세상구경을 하게 되는데 벚꽃도 보고 폭포를 보다가 시원한 폭포물에 몸을 담갔어요.

견우라는 소치는 총각이 직녀를 보고 반해서 옷을 숨겨놓게 되지요.

소들에게 물어보니 견우가 옷을 가져갔다고 해서 화가 났었는데 견우를 보니 화가 누그러졌어요.

견우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어서요.

이들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초가집에서 함께 살았어요.

 

직녀가 하늘나라를 떠나게 되니 계절의 빛깔을 천으로 짜는 일이 끊기어서 하늘은 늘 같은 빛깔이 되었네요.

화가 난 옥황상제가 직녀를 가두어 하늘의 비단 직물을 다시 짜라고 했어요.

슬픈 직녀는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지 땅위에는 폭우가 쏟아졌어요.

견우도 슬픔에 빠졌지만 용기를 내어 옥황상제를 만나러 가요.

하지만 건방진 행동이라며 대꾸조차 하지 않았고 견우는 우유빛 은하수가 내뿜는 찬란한 빛에 눈을 감았어요.

그들은 떨어져 있었지만 직녀는 그리움과 슬픔을 견뎌내지 못했고 이를 보다 못한 옥황상제는 일 년에 한 번은 서로 만나게 해줍니다. 그날이 칠월 칠석이에요.

사랑에 감동한 새들이 하늘의 강 위에 거대한 다리를 놓아주고 그들은 만났어요.

또 다시 헤어져야하겠지만요.

 



 

견우와 직녀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

그림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실감나고 슬픔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요.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고작 일 년에 한 번 만나게 한다니.

그들은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조차 잘 해낼 수 있었다니 더욱 가슴이 아프네요.

언젠가 절에 갔다가 칠석날 인연발원 기도 라는 것을 보았는데 칠석날이 되면 그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지금도 칠석날이면 그들은 저리도 애뜻하게 만나고 또 다시 각자의 길로 돌아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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