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비친 우리의 초상
조한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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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신사의 나라로 불리는 선진국에서 아프리카 오지 나라의 여인을 동물원의 동물처럼 구경시키고 돈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을 어떤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신사적임을 강조하던 나라에서 이 무슨 추태이며 인권유린이란 말인가. 울분을 참기 어려웠는데 비단 그 나라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 우리는 많은 부족한 점을 지니고 있기에 많은 잘못들과 잘못이라고 보기엔 참으로 기막히고 어이없는 일들을 자행하기도 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왜 이런 일을 하는 것일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이긴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지 않는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인간적인 미안함과 비통함을 느낀다.

 

역사에 비친 우리의 초상은 표면상으로는 그럴 싸하게 인간의 권리며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온갖 추태와 만행을 저지르는 인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읽다보면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당혹스러운 일들이 많아서  어쩐지 금방 마음이 아프고 같은 인간으로서 안타깝고 기막히기도 하다.

저자는 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바탕으로 집필했으며 서양사와 서양 문화에 대한 비판에 촛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탐욕, 위선과 기만, 강압, 차별, 배신, 몽매, 분노로 분류해 놓았는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거의 나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아 인간들이여.

인간 세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거라고 믿는단 말인가.

권력자는 늘 권력자이며 부자는 늘 부자이겠는가.

인간은 늘 인간이겠는가.

인간으로서 저지르는 만행들.

만약에 반대입장이 되어 다시 만난다면 어쩌겠는가.

우리는 사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날 런지 알 수 없다.

저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제 4장 차별 '잔인한 인간' 편에서

구제역으로 인해 많은 동물의 생명을 앗아간 우리에게 이제 죽은 동물들의 복수가 시작되어 침출수로 인한 피해가 눈앞에 보이는 듯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자연을 생명을 훼손시킨만큼 우리에게 자연재해와 질병 등으로 고스란히 돌아옴을 왜 알지 못하는가.

구제역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많은 동물들을 위해 전국의 많은 절에서 천도재를 지내는 것을 티브에서 보았는데 당시에는 그러려니 지나친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

인간들이여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할 것 같다.

지금 우리의 삶이 평온하다고 해서 미래까지 평온할 수는 없다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힌다면 나에게 그대로 돌아오는 것이 세상이치인 것 같다.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나게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가슴 깊이 새겨 두어야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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