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1 -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용연 지음, 김정민 기획, 조정주.김욱 원작 / 페이퍼스토리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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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의 남자.

드라마로 보았던 감동을 그래도 책으로 만나 보았어요.

공주의 남자1권은 계유정난(1453년) 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김종서의 막내아들 김승유와 수양대군의 장녀인 이세령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가문의 원수인 이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싹 터 버린 사랑.

이들을 가로 막고 있는 운명의 신은 과연 이들의 손을 들어 줄까요?

 

책장을 몇 장 넘기자 드라마의 멋진 장면들이 나와있어서 반갑고 적혀있는 대사를 보니 가슴이 찡하네요.

다음 세상에는 들꽃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시들어 꽃잎이 떨어지면 바람에 날려

그리운 임의 옷자락에라도 살포시 내려앉을 수 있도록......

 

이렇게 구구절절한 사랑.

하필이면 당신인가요.

어쩌면 세령이의 눈물과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드라마로 볼 때에는 이야기에 쏙 빠져서 보느라고 미처 몰랐었는데 책으로 보니 주인공의 심리를 더 깊이 알 수 있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이 한 번의 사랑을 마음에 새겨 그를 두고두고 생각하는 세령이.

초반에 당찬 모습이 멋지고 매력넘치는 모습이네요.

 

처음에는 공주의 남자라는 제목이 경혜공주를 말함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에서 보니 세령이가 후에 공주가 되잖아요.

그래서 공주의 남자였던 것이었어요. 결국 공주의 남자라 함은 김승유죠.

제목에 숨어있는 반전도 재미있고

이야기의 긴장감이 돋보여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어요.

 

세령과 승유의 가슴아프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이야기의 주축에는 수양대군을 빼놓을 수 없죠.

무얼 그리도 욕심나는 것이 많은지.

정치와 권력. 다 한 짐거리일 뿐인데. 목숨을 앗아가면서라도 꼭 얻고 싶은 것이었을까요?

어쩐지 왕의 자리도 그리 마음 편하고 좋은 자리였을 것 같지만은 않은데 인생사 맘편하게 살다가면 그 뿐이지

사람들 가슴 속에 너무도 큰 아픔을 남기면서까지 왕이 되려 한 것일까요?

그 욕심의 끝은 어디일지.

 

정치와 권력

마치 늪에 빠져들어가는 것처럼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이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는 것처럼 수양대군도 끝없는 욕심으로 많은 이들을 고통의 수렁에 빠지게 한 것이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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