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예언, 천부경
한정 지음 / 호의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천부경.

천부경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어느 날 내가 지하철에서 읽고 있었던 한 권의 책. 그 책을 유심히 보던 할아버지 한 분이 내게 말을 걸기 시작하셨다.

나는 좀 피곤하기도 했고 그다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는 않았으나 어르신이 말씀하시는데 모른 척도 할 수 없고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가끔 고개짓을 하며 듣고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지갑 속에서 무슨 종이를 꺼내어 보내주시면서 천부경이라는 책이 있으니 꼭 읽어보라고 했다. 지갑 속에서 꺼낸 종이에는 다름 아닌 천부경의 81자가 적혀 있었다.

나는 그냥 알았다고 무심히 대답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다.

지인으로부터 책 선물을 받았는데 천부경이었다. 마냥 어렵다고만 생각해서 책꽂이에 잘 꽂아 두었다.

이번에는 마음 먹고 한 번 읽어보기로 한 천부경!

우선 표지부터 고전적이며 전통적인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어려운 내용이면 어쩌나 지레 겁을 먹었는데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그렇게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머리말에 보면 저자는 예전에 현대 과학기술의 이해라는 강의시간에 천부경의 81자를 모두 외워서 적는 시험까지 보았다고 되어 있어 놀랍기도 하고 흥미로웠다.

과학기술 시간에 천부경이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 같았다.

-81자밖에 되지 않지만 그안에는 한민족의 모든 것이 들어 있으니 강의가 끝나더라도 꼭 잊지 말라-는 당부를 하셨다는데 교수님은 어떤 분이셨으며 무엇을 알고 계셨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왜 그토록 천부경을 강조하신 걸까?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싶으셨던 것일까.

환인으로부터 전래된지 구천년. 최치원이 석벽에 새긴지 천년. 계연수 씨로부터 전해 받은지 백년.

이 되었다는 천부경.

환인으로부터 전래되어서 최치원이 다시 전하기 까지의 세월은 너무나 멀고 긴데 천부경이 전해져 왔다는 그 사실이 그저 놀랍고 신기하다. 어떻게 긴 세월을 사이에 두고 전해진 것일까?

최치원은 팔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천부경의 81자를 전한 것인데 옛 비석에서 발견되었는데 비석이라고 해도 세월의 비바람과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글자 또한 마모되고 알아보기 어려울 텐데 그 세월을 견뎌 내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또한 최치원의 행적 또한 기이하다. 가야산 해인사에서 신선이 되었다는 소문만을 남긴 채 문헌에서 사라져버리고.

천 년 후에 최치원이 이 세상에 다시 올 것이라고 했다는데 과연 그는 이 세상에 돌아왔던 것일까

857년에 출생하였으니 천년이라고 해도 1857년 쯤이니 누구로 환생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천부경에 담긴 뜻을 한 문장씩 상세히 풀이해주고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다만 한자이니 여러가지 뜻이 있을 수 있고 또한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깊은 뜻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며 받아들이는 정도도 자신의 그릇대로 일 것이다.

 

이 책은 천부경의 해석과 더불어 정감록의 예언까지 다루고 있어서 둘을 비교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천부경은 하늘이 직접 주신 영험한 경서여서 한민족의 도인들은 천부경을 하루 3회이상 정성껏 외우면 질병이 소멸되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고 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으며 여러가지로 예언된 부분을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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