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낙원과학소설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책표지를 봤을 때는 무서운 느낌이었는데
어떤 내용일까 하면서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남유하 작가님의 단편집으로 8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반짝이는 것' 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언어 기능까지 쇠퇴되는데 바이러스에 걸린 할아버지인
일규의 이야기입니다. 감염자에게 안락사를 시켜준다는 다이웰주식회사를 찾아서 가지만
그조차도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안쓰럽고 우리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일 수도 있어 씁쓸했습니다.
'목소리'는 일단 이 목소리를 들으면 죽게 됩니다.
살고 싶으면 열두 시간 안에 사람을 해하라는 목소리를 듣게 되면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아 이런 상황이라면
생각만으로도 난감하지요.
'이름 먹는 괴물'은 괴물이 나타난 교실에서 이름을 부르면 그 사람이 괴물이 되어 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게 그렇듯이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게 되고
위험에 처하게 되잖아요.
조마조마하게 읽었는데 안타깝네요.
갑자기 위험상황에 처했을 때 서로 나간다고 싸우면 오히려 더 늦어지잖아요.
질서를 지켜서 나가면 살아나갈 가능성이 더 높아지죠.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극복할 방안을 찾아보면 나을텐데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마찬가지이잖아요.
<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호러소설로 이런 내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남유하 작가님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는 <나무가 된 아이>를 읽고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어요.
책의 뒷편에는 작가의 말에 작품해설과 작가의 이야기가 있어서
작가의 말씀을 들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ㅡ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