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배틀은
이런 스토리라면 영화로 만들어도 인기이겠다.
생각했는데 곧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하니 기대된다.
고급스런 아파트에 살면서 헤리티지 영어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여유로운 상류층 엄마들
그들은 무엇이 부족했을까 싶을 만큼 자신의 행복을 과시하기 시작하는데
sns에 이들의 생활이 공개되면서 더욱 열기가 뜨거워진다.
갑작스런 유진의 죽음은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하는 의문을 시작으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행복한 일상을 과시하듯 그러나 시크한 척 올리던 유진의 게시글에
달린 댓글 중 대놓고 욕을 하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글을 쓴 사람은 바로 나영이었다.
이 둘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유진은 다시 나영이의 가족사진을 올리면서 비꼬듯이 바라보는 눈길에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고 적는데 그것은 놀랍게도 나영의 남편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한 것임을 폭로한 것이었다.
겉으로는 행복한 삶을 사는 듯한 이들이었으나
속으로는 썩어 문드러질 것 같은 삶을 사는 이들
양파의 껍질을 까듯이 하나씩 밝혀지는 사실들
다른 사람이 행복하다고 부러울 할 것도 없고
나의 행복을 자랑할 것도 없다.
한동안 sns에서 여행담. 선물 받은 명품백. 온갖 자랑거리들을 올리는 것을
많이 봤는데 자랑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에
마음이 허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배틀은 뛰어난 심리묘사,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의 전개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겉으로 드러난 행복이 전부가 아니며
오히려 드러난 것일수록에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그려졌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