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준비중인 주영은 직장생활을 위해 일곱 살 수인이를 할아버지댁에 맡기려고 합니다.
시골집이니 강아지도 마음대로 키울 수 있다면서 설득해보려고 하지만 낯선 시골집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어느 날 수인에게 찾아온 벼리라는 아이.
마치 또래의 남자아이같았는데 벼리는 사람이 아니라 이 집에 사는 도깨비에요.
사실 벼리는 착한 도깨비이며 무서운 존재는 따로 있었습니다.
어둑서니
어둑서니는 "엄마가 널 버린다고 하지.
널 거추장스러워하는 거야" 라는 말로 어린 수인이의 마음을 흔들어놓습니다.
수인이는 굳어버리고 어둑서니는 그렇게 수인이를 사라지게 만들어버렸죠.
벼리의 도움으로 수인이를 찾아가려하는데 그곳은 과거의 시간입니다.
수인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
그리고 주영의 엄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도 알게 되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어느새인가 마음 속에 침투해서 우리를 노리는 어둑서니는
절망감, 좌절, 상실감, 슬픔 그런 감정들이 아닐까요.
지금 우리가 어쩔 수 없이 행하게 된 일이 있더라도
진짜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했으면 합니다.
좀더 크면 알겠지 다음에 말해도 되겠지 하는 순간
후회하게 될 일이 생길 지도 모르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해피엔딩이 아니면 어떡하지.
그러면 진짜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해피엔딩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아마도 잠든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될 것 같아요.
혹시 이 아이가 단지 지금 우리가 만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시간동안의 염원으로 이 순간 만나게 된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