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강사입니다.
배민합니다
이병철시인의 에세이입니다.
시와 문학평론을 쓰고 시간강사로 출강 중이고
생활비, 대출이자, 공과금을 해결하고
낚시도 가고 연주회도 가기 위해 배달대행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저자의 말씀은 정말 현실적으로 와닿습니다.
저도 주위에서 사업이 어려워져서
배달일을 한다는 분도 보았고
프리랜서분들이 투잡으로 하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열두시간을 일하고 번 이십만원.
32건 배달
운행거리는 무려 177킬로미터라니
하루종일 쉬지도 못하고 오토바이로 누비고 다녔을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언젠가는 기사를 보니
배달료가 비싸서 공동구매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현재는 여러가지 이유로 음식 배달료가 그 정도까지는 아닌가 봅니다.
저자가 예전에 쪽방에 배달을 갔는데
길을 찾다가 늦어져서 쫄면과 짬뽕라면이 불어서 다시 가져다 드린다고 하자
좀 불었으면 어떠냐면서 먹으면 배부른 건 다 똑같은데
하시면서 그냥 드셨다고 하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오래전 일이라 그때는 그릇을 찾으러 가던 때였는데
깨끗하게 설거지해놓은 그릇을 내놓으셨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짠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파트에 배달을 갔다가 음식이 늦게 왔다며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이런걸 누구더러 먹으라는 거냐면서 다시 가져오라는 사람.
전에는 그저 주문자의 입장이었다면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배달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의 입장을
헤아려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주문할 때 결제를 하는데요.
이분들은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만나서 결제 같은 경우에는
현금이나 카드를 미리 준비해야할 것 같아요.
이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집에서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니 항상 감사해야할 것 같습니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일을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읽어보니
배달 아르바이트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인간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작가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