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카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성적을 올려준다는 홍보로 엄마들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수시로 슬라임 카페에 들러
슬라임을 만들고
우주도 답답한 마음에 슬라임을 만듭니다.
자신을 마마보이라고 놀리는 천우를 보고 더욱 화가 치솟는 순간
주머니에서 없어진 슬라임이 튀어 올라 과학실험중에 끓고 있는
비커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뜨거운 슬라임 덩이 하나가 천우의 뺨을 할퀴는 일이 벌어집니다.
우주가 천우를 한 대 때리고 싶다는 상상을 하긴 했는데
슬라임이 정말 마음을 빨아들여서 실제로 해보인 것일까요.
천우의 뺨은 부어오르고 우주엄마까지 학교로 불려왔는데
시간 없다면서 사과하라고 하는 우주의 엄마.
그런데 우주가 집에서 슬라임을 손바닥에 올려 꽉 쥐는데
갑자기 몸집을 부풀리면서 커져버립니다.
그동안 내가 마음 속으로만 했던 수만 가지 못된 말들,
머릿속으로 떠올렸던 끔찍한 상상들이 뭉쳐져 슬라임에게 전해진 걸까.
(p. 54)
지나가다가 농구화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갑자기 농구화에 슬라임이 달라붙어서
아주머니가 그걸 떼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신어봐도 되냐고 묻는 우주.
슬라임에 정말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일까요?
우주는 넓은 세계를 살라고 붙여 주었다는 이름.
우주.
하지만 정작 우주는 넓은 세상은 커녕 좁은 동네도 혼자 벗어나 본적이 없었다.
(p.61)
감정을 담는 특별한 슬라임
말해야만 하지만 말 할 수 없는 아이들의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지만
엄마가 시키는 대로 정해준 대로 하고 있는 아이들.
그러는 사이 자신의 안타까움, 슬픔, 속상한 마음은 쌓여가고
분노는 더 높이 쌓여갑니다.
그러다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요.
내 마음을 누가 알아준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용기를 내서 내 마음을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두번째 세번째는 쉬워질 거에요.
한동안 슬라임카페가 대유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물론 인기입니다만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고
시간이 지나니 차차 인기가 감소했지요.
스트레스해소에 좋다는 말도 있었지만
꼭 이걸로 스트레스를 풀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린이 친구들이 하고 싶은 걸 해보세요.
가까운 거리라도 친구와 함께 걷기,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 만들기, 노래부르기.
예쁜 그림 그려보기, 좋아하는 책 읽기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아보는 것이죠.
슬라임카페에 입장하시겠습니까?
는 부모들의 욕심으로 억눌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해주고
마음을 잘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해보게 해주는 동화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ㅡ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