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쏙 매운 떡볶이 한림아동문학선
민경혜 지음, 김진미 그림 / 한림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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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쏙 매운 떡볶이 

  글 민경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을 때 마음 속 이야기를 꺼내어 보게 되지 않나요?
책표지 그림 속 매운 떡볶이를 쳐다보는 아이들

아이들의 우정이야기인가 생각하며 책을 펼쳐들었는데요.



 태우,준서, 반장이자 이 두 명의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윤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부모님과 아이들의 소통이야기입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한 번에 술술 다 읽었어요.




같은 반이 된 준서와 태우.

무늬만 친한 친구인가, 태우는 준서를 반가워하지만 준서는 시끄러운 이태우와 같은 반이라니

하면서 안좋아해요.

태우는 무모하게 반장선거에 나가서는 사촌형의 비법이라면서 엉덩이로 이름쓰고, 

넙죽 큰절하기를 실행하지만 보기좋게 떨어지고 맙니다. 



 


민망할 법도 하지만 성격이 좋은 태우는 부반장이 사주는 매운 떡볶이를 먹으러 갑니다.

반장선거에 떨어지고 부반장에게 떡볶이를 얻어 먹는 것이 자존심 상하지 않냐고 핀잔을 주지만

태우는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2학기 때도 또 나갈거라고 해요.


엄마는 윤하 엄마는 학교 봉사도 하지 않는데 윤하가 반장을 하는 것이 못마땅하여

애가 철없이 반장을 한다고 말합니다. 


준서는 학교 봉사는 하고 싶은 사람이 하면 되지 꼭 반장엄마가 해야하냐면서 대응을 하죠.


어른들은 참 이상하다.

우리와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본인들이 불리하다 싶으면 그저 우리를 사춘기라고 단정해버린다.

(p.45)



왜 엄마는 내 의견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 걸까.

나는 엄마의 기준이 불공평하다고 말했을 뿐인데......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준서와 엄마 사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나눠보면 좋을 텐데 안타깝죠.


학원에 가다가 윤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엄마 아빠가 이혼한 것도 오랜 시간 비밀로 했었다는 말이었어요.





윤하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하니 알았다면서 너를 찍었고 축하한다고 말하는 준서.

부끄러웠는지 막 뛰어가는 모습에서 수줍음이 느껴집니다.


준서네 어머니는 태우가 놀러와서 떡볶이를 해주시고 고기가 듬뿍 들어간 떡볶이를 먹으면서 

준서를 부러워하지만 준서는 온종일 감시하는 엄마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태우네 부모님은 늦게까지 일하시느라 학교에 오신 적도 없어서 간식까지 챙겨주는 

엄마가 부러운 거죠.


수학시험에서 80점도 안되는 점수를 받은 태우는 풀이 죽어 있었고

이를 본 준서는 98점 맞은 자신의 시험지를 서로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이둘은 정말 시험지 위의 이름을 고치고 

바꾸어서 시험지를 가져가는데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눈물 쏙 매운 떡볶이를 읽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었어요.

윤하는 부모님과 놀이동산에 가고 싶어했지만 가지 못했고 

준서는 엄마가 일거수일투족을 다 아는 것이 간섭같고 힘들죠.

태우는 너무나 바쁜 엄마아빠가 누나와 동생만 신경쓰지말고 자신도 알아줬으면 싶구요.


이래서 대화가 필요하구나 

마음을 말하는 일

어떨 때는 정말 어떤 마음인지 알아보고 싶기도 하잖아요.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준서 엄마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

하는데 뭔가 울컥하더라구요.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면 진심은 통하는 것 같아요.

엄마와 함께 눈물 쏙 매운 떡볶이를 먹고 싶어하는 준서의 마음이 한없이 예쁘네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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