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사냥꾼 모요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59
김수빈 지음, 차상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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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59


마음 사냥꾼 모요

김수빈 글 차상미 그림





마음사냥꾼이 뭐지? 하면서 책을 펼쳐들었어요.

전봇대 옆에 밝은 갈색 머리에다가 눈은 길다는 그 남자아이.

그아이는 린아 눈에만 보이는 건가요?

그 아이에 대해 알려줘도 언니는 본 적 없다고 합니다. 


콩쿨을 앞두고 예민해진 언니.

그런 언니를 위해서 샐러드를 남겨두는 린아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 같아요.


숙제를 마치고 누웠는데 창문 밖으로 보이는 또 등을 지고 서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자세히 보려하는데 그 아이는 보이질 않습니다. 


단아 언니의 연습실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길에서 마주 친 서연주는 린아에게 차갑기만 한데

무슨 영문인지도 모릅니다. 


핸드폰을 두고 와서 그네로 찾으러 가는데 

우리 집을 가만히 보고 있는 그 아이를 또 보게 돼요.


이만하면 운명인가.

우연이라기엔 참 뭐하고 

우리 집으로 이사오는 건가 싶기도 해서 인사라도 나누고 싶어하는데 

전화를 받는 사이 또 사라졌어요.






이 아이는 참으로 묘하게 아는 척을 하려고 하면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이사를 마치고

이사온 집에서 언니 토슈즈의 끈이 앞집마당으로 날아가서 그곳으로 찾아가지요.


그집에서 다시 만나게 된 그 아이.

언니의 토슈즈 끈을 들고 있는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이름이 모요라구요.


할머니 손자는 아니라고 하지만 할머니와 모요는 아는 사이같긴 한데

할머니는 모요와 친구라고 하세요.


다음에 또 놀러와도 되냐고 물으니 할머니는 그건 곤란하다고 하시는데

괜히 제가 거절을 당한 것 같아 무안하더라구요.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하시면서요.


그런데 며칠 후에 알고 보니 할머니가 그날 밤 돌아가셨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린아랑 만난 날 말이에요.

여행이라는 것이 그럼??


어린시절부터 발레리나의 꿈을 키웠던 언니는 글쎄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왼쪽발목이 부러졌고 

큰 수술을 받게 되고

발레를 하는 것은 어려울 거라고 하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언니가 다리를 다친 날도 모요를 봤었는데

읽다보니 모요가 수상합니다.


린아도 점점 모요를 만나는 것이 두려워지는데 말이죠.

수상한 붉은 빛, 안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도 그렇고.


언니에게 줄 마카롱을 사오다가 모요를 다시 만나게 되고 

도대체 넌 누구야?

라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모요는 어떻게 내가 보이는 거지? 하며 반문합니다. 

자신은 귀신은 아니고 마음사냥꾼이라고 해요.







"무언가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끝이 난 마음은 다시 태어난다고요.

마음사냥꾼은 이렇게 철학적인 말을 남깁니다. 


안좋은 일이 일어나서 불안할 때

속상할 때

힘들 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잖아요.


항상 안좋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다시 다른 희망으로 피어나잖아요.


친한 친구 소희에게는 슬픈 소식이 있었고 

린아를 차갑게 대했던 연주와의 오해를 풀게 됩니다. 




모요 덕분에 용기내어 자전거도 잘 타게 되고 

이제 무섭지 않다고 말하는데 

모요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얼마 후 정식으로 모요와 이별을 하게 되는데요.

모요와의 이별이 슬픈 건 린아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일들을 경험하죠.

좋은 일들만 있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안좋은 일이 있을 때는 그런 마음이 서서히 다른 마음으로 피어난다고 생각해보면

약간의 위로가 될 수 있을 거에요.

물론 그 순간에는 그런 말들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고 나의 마음이 순화되면 그게 맞구나!

싶겠지요.


어린이들은 아직 이런 자신의 마음과 두려운 감정들을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어렵기만 하죠.

어른이 되어도 그건 사실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런 일들이 계속 되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매일 나쁠 수만도 매번 좋을 수만도 없고

계속 변화한다는 걸 알았으면 해요.


그래서 마음사냥꾼 모요가 온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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