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을 나간 선생님 탐 청소년 문학 28
전아리 지음 / 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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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듣게 되면 다들 왜? 라는 말이 먼저 나올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된거야? 하는 말과 함께요.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아주 나가신 거면 안되는데 하면서요.

처음 사건의 발단은 선생님과 해란이와의 신경전이었어요.

중학교 3학년 해란이가 아이들을 모아놓고 아이라인 그리는 기술을 전수하다가

화장을 지우기도 전에 수업이 시작됩니다.

선생님은 따끔하게 혼내는 대신

웃으면서 선 삐뚤빼둘한 거 봐라!

라고 하시니 반항심을 더 키운 건가요.

선생님 학교 다닐 때 왕따였다.를 시작으로 교탁 앞에 선 채로 밥 먹었다는 거 진짜냐며

인신공격을 합니다.

미용실 갈 돈이 없어서 혼자 머리를 잘라서 별명이 까치통이 되었다는 것까지 폭로되고

갑자기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셨어요.



그리고 일주일째

선생님은 소식이 없습니다.

선생님을 찾아야할 이유가 있는 아이들 네 명.

그 아이들이 선생님을 찾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생님 핸드폰에 온

공개되면 안되는 문자 때문에

선생님을 찾는 하늘이.

선생님께 빌린 것이 있어서 꼭 돌려줘야한다는 영우.

일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 해란이.

인사를 받지 못해서 꼭 인사를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반장까지

이렇게 넷이서 선생님을 찾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선생님을 찾아야한다는 목표는 같기에

이들은 동행하게 되는데요.

선생님의 집을 먼저 찾아갑니다.

선생님의 엄마는 유나가 집에 안온지 오래 되었다고 하면서

학교에도 안나온다는 말을 듣고는

다행이라고 합니다.

선생님이 어려운 직업이라 마음고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요.

지금의 남자친구가 교사인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 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전해 듣고

실망하게 되죠.

남자친구와 여행을 간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은 남자친구가 보낸

이별통보 문자를 보고

아님을 알게 되고 하나하나 추적해서 선생님의 행선지를 찾아봅니다.

문제아처럼 보였던 해란에게는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아픔이

있었고

하늘이에게는 형을 잃은 깊은 아픔이 새겨져있었어요.

열쇠를 돌려줘야한다는 영우의 이야기는 선생님이 마음 따뜻하신 분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선생님이 교실을 뛰쳐 나가서

안타깝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이었을까 했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주신 분이었어요.

책을 읽다보니 아이들이 처한 상황과 자신만의 아픔이 느껴졌어요.

책 속에서

선생님을 찾는 과정이

긴장감있게 펼쳐져서 책을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선생님이 어떻게 학교로 돌아오셨나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무사히

돌아오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누구는 어떠한 아이라고 단정짓기 이전에

그 아이가 처한 상황과 마음을 한 번 헤아려보는 것,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뛰어난 심리묘사와 이야기의 전개가 독서의 재미를 더해주고

청소년문학이지만 많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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