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가 되고 싶어
신은영 지음, 박현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싸가 되고 싶어

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 동화입니다. 

누구나 주목받고 싶고 자랑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신상이나 맛있는 음식 등을 공유하면서 자랑도 하게 되고

이를 본 사람들은 부러워도 하지만 상대적인 박탈감도 느끼기 때문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죠.

아직은 그런 것들을 잘 알 수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이 동화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

하는 것과 진짜 친구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별그램에 접속해서 팔로워 수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연이. 

인기스타같은 안젤라의 팔로워 수가 하루 아침에 30명이 늘어나 있는 것을 보고 놀랐죠. 

스팽글 머리띠를 엄마가 사주셨지만 반지까지 구해달라고 합니다. 

인싸는 유행하는 신상을 다 가져야한다면서 말이죠. 


주연이의 스팽글 머리띠는 학교에서도 인기를 끌지만 안젤라의 팔로워 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구의 말을 들으니 의기소침해집니다. 


행복한 순간들을 담은 sns, 새로산 물건이나 맛있는 음식, 멋진 풍경.

이것은 다 진짜일까요?


친구들이 놀러올거라고 거실에 쌓인 옷을 치워달라는 주연이의 말에 엄마는 옷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이불을 덮어 버립니다. 아이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놀거라고 하지만 사진은 대충 보정하거나 잘라내면 된다고 말이죠. 


sns에 올라오는 사진들도 다 그래.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한 척, 지저분해도 지저분하지 않은 척!

(p.19)


그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보여지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고 

나만 이런건가 한탄하기도 하죠.


안젤라는 라이브 방송에서 쇼핑을 하고 엄마가 다 구입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또 300명 팔로워 수가 늘었다는 말을 듣고는 행복한 척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질투하는 거냐고 하는데요. 안젤라는 강하게 부정하죠. 


그래서 그런건지 안젤라도 갖고 싶어한다는 특이한 모양의 팔찌가 필요하다고 엄마에게 말해보지만 엄마도 

구하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그런데 다율이가 그 팔찌를 하고 있었어요. 그 팔찌를 책 사이에 놓고 화장실에 간 

사이 주연이는 팔찌를 주머니에 넣고 숨겨서 복도로 나온 후 팔목에 끼고 사진을 찍었어요. 



팔찌를 다율이 책 사이에 무사히 끼워넣긴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왜이리 찜찜하던지요.

주연이는 미국에서 귀국한 엄마 친구가 사다주셨다면서 별그램에 팔찌 사진을 올립니다. 

댓글이 달리고 엄마는 네 것이 아닌 거잖아 라면서 나무라지만 어차피 sns에서 다들 행복한 척 하는 거라고 

엄마가 그랬잖아 하면서 어떠냐고 하네요.


그걸 자랑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을까요.

사실도 아닌데 말이죠.


게다가 요즘 가짜 미카엘 팔찌가 엄청 많다면서 진짜와 가짜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데요. 

가짜 팔찌를 모르고 샀던 수라는 그것을 보고 기분이 정말 나빴을 것 같아요.

당장 지워달라고 하지만 메인에서 내려오면 삭제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삭제하지 않죠. 


" 너 사진 안 지웠더라? 우리 의견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진짜 인기가 뭐길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이렇게 sns를 통해서 자신의 일상이라면서 자랑과 과시를 하는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안타깝습니다. 

주연이를 빼고 파자마 파티를 하는 친구들.

주연이는 동생의 친구들까지 동원해서 가짜 파자마 파티 사진까지 찍는데요.


동생친구의 말이 가슴에 확 와닿네요.

이렇게 사진 찍어서 별그램에 올리면 뭐가 좋아요?

그것보단 그냥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게 더 좋지 않아요?

 



밝혀진 안젤라의 정체(?)

그리고 용기있는 주연이의 선택을 읽으면서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 

그리고 보여지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동화

인싸가 되고 싶어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