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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떡볶이 ㅣ 그래 책이야 47
소연 지음, 원유미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1월
평점 :
어른들에게는 어린시절의 추억 소환,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관심과 재미를 주는 책 잇츠북 어린이 '사이 떡볶이'
한참 전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을 유심히 읽고 있는데요.
어른 책 못지않게 재미있고 감동적이고 신나는 책들도 많아서 딸아이보다 제가 더 많이 읽고 있는 것 같아요.
비밀교실1,2도 정말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어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소연 작가님의 신간 '사이 떡볶이'를 읽었습니다.

사이 떡볶이가 뭐지?
사랑이 이루어지는 떡볶이랍니다.
초등학교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아이들이 이성친구에 관한 관심도 생기고
인기에 민감해지죠. 그리고 누가 누굴 좋아하는가도 굉장히 예민한 문제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이기도 하죠.
그래서 더 특별하고 재미있게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지나가던 예림이가 그림을 칭찬하자 왜이리 심장이 방망이질을 칠까요?
반에서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 대해 글을 쓰는데 예림이 이야기를 쓰니 글이 저절로 써지는 느낌입니다.
좋아하는 얘 있냐는 말에 건이의 얼굴은 빨개지고,
강제 대답이네요.
좋아하는 사람 서로 잘되게 도와주기로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적고 비밀은 꼭 지키기로.
하루에 한 번, 미션을 적으면 열심히 도와주기.
사랑이 이루어진 사람이 팝 떡볶이 쏘기!
모임의 이름은 사이 떡볶이.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게 떡볶이로 부릅니다.

사이 떡볶이 수첩까지 적어나가죠.
예림이는 해떡, 승아는 짜떡, 김법은 치떡.
이것이 암호입니다.
피구 시합할 때 2반으로 넣어줘
라는 희주의 글씨.
친구들은 열심히 밀어주려고 하는데요.
예상밖의 일이 벌어지네요. 피구 시합을 하지 않았어요.
줄넘기를 하면서 건이는 예림이를 도와주는데 줄에 걸리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도 그저 이쁘게만 보이죠.
희주는 해떡에게만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 치사하다고 표현하고 건이는 다음에 도와주겠다고 해요.
희주는 미션을 다시 적고
김범은 사실 인기대폭발인데 가능성이 희박해보여요.
희주는 김범에게 편지를 쓰고 이걸 건이가 전해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쉬는 시간에 김범에게 가서 우리 반에 희주를 아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하면서 웃자
행동도 마음에 안들고
고민하다가 편지를 전해주지 않고 옵니다.
성공했냐는 희주의 물음에 응이라고 답하는데요.
묘하게도 희주는 김범 같은 친구를 만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는 부분에서 건이가 희주를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민호에게 우유 당번을 바꿔달라고 쓰는데 민호가 바꿔주지 않아서 예림이와 민호가 우유당번을 갔어요.
떠들면서 가는 뒷모습을 보는데 마음이 짠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민호는 약올리기라도 하듯 혀를 쏙 내밀고 예림이와 친해진 듯 보입니다.
사이 떡볶이 수첩을 열어보니
내가 도와줄게. 뭐든 말해.
하는 희주의 글이 적혀있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민호.
그리고 치떡에게 답장이 없어 슬프다는 희주.
전해주지 않았으니 당연히 답장도 올 수 없는 건데 점점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죠.
초등학교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이성친구에 관한 관심을 가질 때이죠.
그래서 더 예쁘고 아이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어서 아이들을 이해하는데도 좋을 것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들의 사이 떡볶이는 어떻게 되었냐구요?
몇몇은 눈치챘을 지도 모릅니다.
친구들의 우정, 이성친구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재미있고 미소를 짓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
사이 떡볶이.
딸아이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책은 읽어봐, 하기도 전에 후다닥 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와 좋아하는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었어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아이들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이렇게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어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