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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악플러 ㅣ 산하어린이 167
한영미 지음, 김기린 그림 / 산하 / 2021년 9월
평점 :

요즘에는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다들 가지고 있고 sns를 즐겨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도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얼굴보고는 하지 못할 심한 말을 내뱉기도 하고 잘못된 정보를 알리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메뚜기 악플러 라는 제목을 보고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보라는 욕 글을 쓴 것에 대해서 학교에서 모의재판을 받게 되고
재판도중에 뛰쳐나갑니다.

4월 2일부터 열흘 간 본인의 sns, 최나경의 sns와 블링블링에 최나경에 대한 비난 글을 올렸습니다.
이로 인해 모의재판이 열렸고 학교 신문 여름호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것으로 판결이 났습니다.
최나경이 원인 제공을 한 점, 연보라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하여 벌점은 5점 깎아 15점으로 결정하였다고 하는데
연보라는 사과문을 공개적으로 게재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자신의 변호인 하미혜에게 넌 내 변호인이라면서 큰소리를 치는 데
결과를 뒤집을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다시 블링블링에 터놓고 이야기 한판 게시판에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 최나경의 수상한 하루하루 라는 글을 올립니다.
중학생오빠 남친, 화장을 떡칠하고, 쇼핑중독 엄마 등의 자극적인 말을 넣어 분풀이를 하는데요.
조회수는 만을 넘어가고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고
4월의 그 악플러가 다시 나타났다는 글을 보고 놀라 비공개로 글을 바꿉니다.
그리고는 신문기사처럼 교묘하게 최나경 비난글을 쓰는데요.
앞부분을 읽으며 연보라의 행동이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처음에 자신의 패션스타일을 안좋게 말한 나경이의 잘못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따졌어야하는데
다른 복수를 생각한 것이죠.

벽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구부정한 모습이 메뚜기 같다고 하는 연보라.
자기가 쓴 글이 퍼져 나갈 것을 생각하니 웃긴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생기잖아요.
등교한 최나경은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수근거리는 아이들.
이런 글이 돌고 있다면서 너 맞냐고 영리에게서 문자가 왔는데요.
최nk 를 최나경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연보라가 쓴 최나경의 수상한 하루하루 라는 글을 보여준 아이도 있는데 어떻게 할거냐고 묻습니다.
이래저래 아이들의 학원시간을 빼앗는 것 같아 미안한 나경이는 고소를 또 할 수도 없고 당황하는데요.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연보라가 맞냐 증거를 찾다가 확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글이 삭제가 되어서 고소를 취하합니다.
연보라는 그 와중에도 키들키들 웃으면서 초등학생의 연애를 검색하면서 얼마나 글이 퍼졌는가를 알아봤는데
왜 이러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만약에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었을지 말입니다.

최나경은 억울하기도 하고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연보라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주변에도 수많은 최나경과 연보라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sns가 얼마나 파급력있고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많은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현실은 답답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지만 가상공간에서는 자신을 아름답고 대단한 존재로 보이고자 하는 욕망에 대해서도 말이죠.
스마트폰과 sns를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 같이 메뚜기 악플러를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라는 작가의 말이 참으로 와닿습니다. 주위의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고 내가 먼저 다가가 말 걸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