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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수의 비밀 ㅣ 다림창작동화
혜련 지음, 신지혜 그림 / 다림 / 2021년 10월
평점 :
내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오경수, 네 비밀 다 말해 버릴 거야!
하는 표지의 말을 보는 순간
이 책을 안읽어볼 수가 있어야지요.

우연한 기회에 친구의 비밀을 알게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누구나 처음에는 남들이 알면 안좋으니까 하면서 혼자만의 비밀로 하겠지만
변수가 작용할 수 있죠.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화장실에 갔다가 교실로 오다가 우리 반 오경수를 보게 되었는데 귀에 뭔가를 끼우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인가 했다가 잘 보니 그것은 바로 보청기였어요.

수학시간 내내, 이 사실을 이용해서 제대로 골려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이건 안 좋은 건데 말이죠. 악마의 속삭임 같아요.
오경수에게 슬쩍 운을 띄우자
보청기 끼는 게 뭐 잘못됐냐면서 큰소리를 칩니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오경수가 겁을 먹으려나 생각하는 부분은
안타까웠어요. 친구의 약점을 잡는다는 것은 비겁하고 치사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예진이가 김경수에게는 지저분하다면서 핀잔을 주고 오경수는 책상이 얼마나 깨끗한데
라고 말하자 폭발 일보 직전이 됩니다.
소문나도 괜찮겠냐면서 오경수를 협박하게 됩니다.
말하지말라면서 울먹이자 자신이 시키는 일을 세가지 하라는데요.
오경수 옆자리에 앉아서 더욱 비교가 되는 김경수.
숙제를 해오라고 첫번째 지시를 내리고 먹기 싫은 반찬을 오경수에게 다 먹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유 두 개를 자신이 보는 앞에서 다 마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3교시가 끝나자 배탈이 난 것 같은 오경수.
괜히 시킨 것 같아 찝찝했다고요?

앞에 나와서 수학문제를 풀게 되는데 오경수는 맞았고 김경수는 아니었어요.
친구들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된 김경수는 세번째 소원으로 꼭 골탕먹이고 말거라고 합니다.
김경수!!
이제그만~ 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김경수는 나쁜 마음을 버릴 수 있을까요?
가끔 잘못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나보다 잘하는 친구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하겠지요.
그래서 친구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친구를 다독여주고 어우러져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마음.
수학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오경수의 비밀에서 김경수는 오경수를 질투하기도 하지만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갑니다.
다행히도 훈훈한 마무리.
어떤 결말이냐구요?
궁금하시다면 오경수의 비밀을 읽어보세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친구의 비밀을 알게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고 이야기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