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새 미래의 고전 62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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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원 세계의 눈나라에서 살고 있는 눈새는 할머니에게서 공부를 배운다. 3차원 세계는 꿈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낱말이라고 한다. 3차원 세계를 늘 궁금해하던 눈새. 지구 사람들은 어리석고 우리와 차원이 다르다고 못을 박는 할머니의 말씀에도 아랑곳없이 눈새는 그곳을 궁금해한다. 

4차원 세계 눈나라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서로 미워하거나 싸우는 일이 없고 병과 가난이 없는 나라라고 

3차원에서 온 사람들은 이곳이 바로 자신들이 꿈꾸던 세상이라고 했단다. 

그런데 원래 모두 다 그렇게 살고 있었기에 그 의미가 와닿지 않았을 것 같다. 


이곳에서 몇 해 살다가 돌아갔던 사람이

정말 좋은 곳이지만 꿈같은 건 꿀 필요조차 없기 때문에 괴롭고 슬프더라도 꿈꿀 수 있는 지구로 가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눈새는 3차원으로 갈 수 있다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가는 방법까지 알아보게 된다. 


할머니는 눈새의 계획을 아시지만 사람은 자기가 바라는 대로 살아야한다면서 말리지는 않으셨다. 

다만 지구에 가면 아무리 슬픈 일이 일어나도 절대 울지말아야함을 일러주신다. 

심장이 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뜨거운 눈물에는 녹고 만다는 것이다. 그리고 할머니의 목걸이를 눈새에게 주신다. 


눈새가 3차원의 세계 지구로 갈 때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지구라는 곳은 아름답기도 하면서 꼭 좋은 것만이 있다기보다는 좋은 것, 안좋은 것 등이 다 존재한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눈나라에서 살던 눈새가 막연하게 그려왔던 지구의 세상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살던 세상과 너무도 달라서 놀라지는 않을지 말이다. 


처음 지구에 와서 만난 사람은 회장님이라고 불리는 할아버지였다. 눈새를 각별히 생각하고 집으로 데려 갔는데 식구들은 싸늘하다. 

할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집으로 들어왔다는 아들네집식구들. 사람들이 재산욕심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말씀은 사실이고 눈새를 상속자로 하겠다는 말을 듣고난 아들이 눈새를 내쫓았고 할아버지 또한 쓰러지시고 말았다. 


추운데 집앞에서 자고 있던 눈새를 데리고 온 순아네 아버지. 그리고 그집 아이 경호와 친구가 되어 다정한 시간을 지내지만 이또한 오래가지는 못했다. 가정형편상 이집에 있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눈새의 목걸이를 돌려주는 장면은 가슴이 짠했다. 

눈새는 이렇게 몇 집을 돌고 돈다. 고아원에도 가고 자신은 원하지 않았지만 입양까지.

그리고 다시 눈나라로 돌아갈 것을 꿈꾸는데.


눈새는 자신이 살았던 4차원 세계를 이야기했지만 다들 믿지 않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눈새처럼 다른 차원에서 온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눈새는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함축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아주 오래전에 이 책이 씌여졌고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재출간된 눈새.

순수하고 맑은 아이라서 눈새가 지구로 와서 겪는 이야기들은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원망하거나 누구를 탓하지 않고 그 상황속에서 이해하며 살아가는 눈새.

눈새는 자신이 눈나라로 돌아가기라 생각했는데 과연 눈새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한참 전에 출간되었다가 재출간된 책이지만 현대의 책이라고 해도 흥미롭고 뭔가 마음에 따뜻함으로 남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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