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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까닥 캠프 ㅣ 소원어린이책 11
김점선 지음, 국민지 그림 / 소원나무 / 2021년 7월
평점 :
방을 마구 어질러놓고는 치우지 않는 아이, 최미루
이런 집이 어디 이 집 뿐이겠어요?
지금 할일을 이것부터 하고 한다는 아이.
대부분 공부이거나 숙제죠.
엄마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하실 것 같아요.
가끔 하기 싫거나 미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재까닥 캠프' 로 놀러오라는 작가의 말을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런 캠프가 있다면 열자마자 접수마감이겠죠.

클레이로 동물들을 만드는데 엄마는 얼른 치우라고 하십니다.
할일은 재까닥 해야하는데 늘 미루기만 하는 아이.
엄마는 미루에게 캠프를 다녀오라고 권유하는데 미루는 딱히 내키지가 않았어요.
두가지 조건을 내걸고 협상을 하는 미루는 캠프에 가게 됩니다.

이때부터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습니다.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학교에서 진행한다는 캠프,교실마다 테마별로 꾸며놨다고 하는데 정말 궁금하죠.

재까닥 캠프에 온 것을 환영한다면서 사자, 생쥐, 토끼 등 나와서 반갑게 맞이합니다.
엄마는 그렇게 캠프에 데려다주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런데 차에 타고 교문을 빠져나가자 교문 옆 팻말에 쓰인 글자가 확 지워지죠.
이거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아요.
아까 그 동물들은 미루가 클레이로 만든 동물들이었어요.
어떻게 여기에 있었을까요?
클레이인형이 살아나면 같이 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숨을 불어넣었는데 정말로 살아움직이는 동물들.
달빛 마법 덕분에 생명을 얻게 되었지만 진짜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생명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루학생이 시간 맞춰 기차를 타야한다고요.

생명을 주었으니 보답을 한다고 미루에게 보답을 한다고 하는 동물 친구들.
곰모양의 커다란 젤리, 초콜릿 먹고 싶은 것들을 실컷 먹고 저절로 움직이며 노래를 연주하는 음악나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네요. 멋진 놀이터에서 놀다가 갑자기 기린이 쓰러지고 클레이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재까닥 캠프의 원장님이 나타나 제시간에 기차를 못 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재미있게 노느라고 기차표를 어디에 두었는지조차 생각하지 않고 말이죠.
주머니도 찾고 여기저기 찾느라 바쁜 미루.
미리미리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설마 기차를 놓치는 건 아니겠죠?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기도 하고 이런 곳이 실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안그래도 바쁘고 제대로 놀 수 없는 아이들,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등교하지도 못하고
어려움이 많은데요.
스스로 알아서 척척 하기를 바라면서 잔소리 폭탄을 퍼부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한 편 미루의 엄마는 재까닥캠프장을 찾아오지만 그곳은 아무 것도 없는 공터였습니다.
동행한 경찰관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엄마.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재까닥 캠프는 무엇이든 미루는 습관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교훈을
부모님들에게도 아이들에게 강요만을 할 것이 아니라 즐겁게 놀고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봄이 어떨까
생각하게 해주는 동화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서 이야기나눠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