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에이다 우리 반 시리즈 11
전혜진 지음, 안병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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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씨앤톡의 우리 반 시리즈를 통해서 위인을 만나고 그분의 생애와 인생관 등을 알 수 있어 좋지요. 그래서 우리 반 시리즈가 출간될 때마다 눈여겨 보고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우리 반 에이다에요.

사실 부끄럽게도 에이다 러브레이스가 누구인지 잘 몰랐답니다.

딸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죠.

에이다는 엄마를 닮아 수학 쪽 재능이 뛰어났고 여성 수학자로 유명했습니다.

수학자인 찰스 배비지가 해석기관이라는 기계를 만드는 것을 돕기도 하고 이탈리아 과학자가 쓴 해석기관에 대한 논문을 번역하기도 했답니다. 윌리엄 킹 남작과 결혼해 세 아이를 낳아 러브레이스 백작 부인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군요.

뛰어난 에이다였지만 한 가지 마음 속의 결핍은 아버지와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다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며 외로워했던 에이다.

당시 이혼한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감수하면서도 딸을 잘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엄마.

해석기관(후에 컴퓨터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에 대해서도 어머니는 이상한 기계라고 하지요.

딸을 조금더 이해하고 보듬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실제로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만나보지 못해서 늘 그리운 존재였을까요.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깊었던 에이다.

에이다는 카론이 가져온 태블릿을 보면서 신기해하죠.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불리는 에이다.



위대한 시인으로 불리는 바이런이 바로 에이다의 아버지입니다.

바이런의 시는 유명하지만 가정적으로는 좋은 아버지는 아니였던 모양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의 박이현으로 우리나라로 오게 된 에이다.

박이현은 코딩으로 컴퓨터 게임을 만드는데 재능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아빠가 안계시네요.



이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야한다고 그래서 아빠를 만나면 안된다고 합니다.

부모님은 이혼하셨구요.

이현이와 희지언니는 게임을 함께 만들게 되는데 그러면서 둘은 친해져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나눌 상대가 있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요.



결국 아파트 단지에서 아빠를 만나게 된 이현.

아빠와의 만남이 반갑긴 한데 이 싸늘한 느낌은 대체 뭘까요?

엄마는 왜 아빠를 만나면 안된다고 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어요.

어린시절, 부모라는 울타리는 꼭 필요하고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좌우합니다.

따뜻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요즘에는 한부모가정도 많고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도 많아요.

마음의 결핍을 극복하고 따뜻한 나로 성장하는 것.

그것이 정말 중요한 일임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우리 반 에이다를 읽으면서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생애를 알 수 있었고

오늘날 컴퓨터의 기반이 된 것을 지금으로부터 백 몇십 년 전에 개발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어떤 업적을 이루고 얼마나 큰 일을 했는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준비하는 사람인가라고 생각해요.

아버지의 빈자리로 힘들어했던 에이다.

이제는 미소지으며 스스로를 지켜나가길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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