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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도플갱어 ㅣ 책 읽는 샤미 7
최이든 지음, 여우지니 그림 / 이지북 / 2021년 8월
평점 :
사라진 도플갱어
최이든 지음 여우지니 그림

일단 제목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어요.
도플갱어라는 제목을 듣고 무섭지는 않을지
저도 아이도 무서운 책을 잘 읽지 못하는 편이라서 약간 걱정하면서 읽었는데
무섭지 않고 도플갱어를 얼른 잡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어요.
책 표지를 보니 10세 이상 권장연령인데
어른인 저도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주인공 태현이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성장소설이나 어린이를 위한 동화나 청소년 소설을 많이 읽게 되는데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우정이야기, 부모님, 추억 등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주인공 김태현은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어느 날 영화를 보러 갔더니 자신의 자리에 누가 앉아있어서 다른 자리에 앉게 되죠.
그런데 자신의 자리에 앉은 사람이 뒤돌아보는 순간 그 아이의 얼굴을 보니 자신과 똑같은 얼굴이에요.
이러면 얼마나 놀랄까요.
루팡이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해원에게 도착한 쪽지.
자신의 도플갱어를 찾아달라고 태현이 보낸 것입니다.
해원이 도플갱어의 뜻을 찾아보니 분신, 복제라고 부르기도 하고 또 하나의 자신을 만나는 일종의 심령현상이라고 되어 있어요.
서로의 정체를 밝히기로 한 루팡 혜원과 의뢰인 태현.

태현은 2년동안 캐나다 어학원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부모님은 이혼 후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가슴 속 상처가 있는 아이입니다.
떠돌이 개 쿠퍼를 친구 삼아 지내던 어느 날 위험한 순간 자신을 구하고 쓰러진 쿠퍼.
헨리의 괴롭힘이 덜한가 했더니 괴롭힘은 점점 더 도를 넘는 것 같아요.
엄마에게 털어놓고 엄마는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죠.
힘든 것을 아니까 참으라는 엄마의 말.
이 부분을 읽을 땐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아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도플갱어는 팥빙수를 포장해가면서 계산도 안하고 가고 태현은 그일로 난처해지는데요.
해원은 태현을 돕기 위해 도플갱어 퇴치 방법을 찾아봅니다.
도플갱어를 부르는 방법도요.
도플갱어를 처음 만났던 장소로 찾아가 보기로 하는데, 과연 이들은 도플갱어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얼른 찾아야겠네. 하면서
태현에게 난처한 일들을 만드는 도플갱어가 빨리 잡혔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놀라운 반전이 있어요.
부모님의 이혼과 낯선 곳에서 생활, 친구도 없는 타지에서의 외로움.
괴롭힘과 어려움 속에서 태현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런 사정이 아니더라도 마음이 어지러운 십대의 시절.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가기를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잘 다독이면서
올곧게 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그러기위해서 주변의 응원과 격려, 따뜻한 마음은 필수겠지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