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크리스마스 즐거운 동화 여행 136
김희철 지음, 전미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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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철 작가님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깊이 있는 내용과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 같은 내용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거짓말 같은 크리스마스입니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떠나보내고 할머니, 누나와 함께 사는 남주,

아직은 철부지 어린아이같은 느낌입니다.

옥토끼 연립에 사는 국민주 감동 슈퍼 개업식에 사용하기 위해 온 바람 인형을 보면서 그나마 마음이 트이는 것 같다고 해요. 큰 일을 겪고 어린 마음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려옵니다. 전기코드를 꼽으면 모터가 돌아가면서 바람이 들어차자 마구 춤을 추는 바람 인형.


옥탑방에 사는 여주네 가족에게 친구이자 큰위안이 되었나봅니다. 슈퍼의 개업식날 바람인형처럼 춤을 추기로 한 남주, 누나인 여주, 민주. 이들은 싹쓰리 3인방이라는 이름까지 정합니다. 할머니까지 합세하여 4인방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들의 신나는 춤사위 덕분에 개업식을 무사히 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남주는 무대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바닥에 떨어진 돈뭉치를 발견합니다.

책을 읽는데 제가 왜이리 두근두근하던지.



누구든지 순간적으로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찌는 더위 속 옥탑방에 에어컨을 달 생각으로

남주는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맙니다. 이를 눈치챈 누나는 빨리 돌려주자고 하는데 남주는 훔친 게 아니라 주운 거라고 하면서 우기다가 결국 돌려주러 가기는 합니다.

여주는 동생이 나쁜 짓을 했고 밤이라서 이제 오게 되었다. 꾸짖어달라고 하는데

할머니까지 오셔서 머리를 조아리며 말씀하시고 민주 엄마는 지금이라도 가져와서 되었다고 하지만 민주 아빠는

강경한 태도를 보입니다.

훔친 것은 아니고 바닥에 떨어진 것이었지만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가져왔으니 엄연히 잘못된 행동이지요.

잘못을 빌고 뉘우치는 남주.

남주를 두둔하는 민주 엄마와 강경한 민주 아빠는 이 일로 목소리를 높히게 되죠.

민주 엄마 말대로 돈뭉치를 반나누어 안방용 에어컨을 해주기로 하는데 대신에

에어컨보다 더 값지고 상상력이 터지는 선물을 할머니 생일에 해준다면 용서해준다는 것이 조건입니다.

만약 감동적인 선물을 하지 못하면 합당한 벌을 받아야한다고 하는 민주 아빠.

처음에는 냉정하고 따뜻한 마음이라곤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는데

남주에게 잘못을 스스로 깨닫고 가족을 생각하는 기회를 준 것 같아요.


비눗방울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던 때,

에어컨 실외기 앞에서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에어컨을 틀자 실외기가 돌아가면서 그바람으로 인해 촛불이 꺼졌어요.

할머니를 위해 연립주민들이 에어컨을 켜지 않아서 그많던 에어컨 실외기가 돌아가지 않았어요.

민주아빠에게 그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스스로 한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이 한 것이라면서 다시 하라고 합니다.



더 상상하란 말이야!!

민주아빠의 그 말을 듣고 악귀같다고 생각하는 남주.

쉽게 오케이 싸인을 받을 수 없네요.

남주는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요?

정성스런 감동의 선물을 준비하라는데 쉽지는 않지만 할 수 있겠죠?

어린시절, 동네 슈퍼에서 어떤 아이가 물건을 훔치다가 걸려서 슈퍼주인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유가 있겠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그 아이를 감싸안아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항상 마음에 남았어요. 민주의 아빠는 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따뜻한 마음으로 남주를 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분이었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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