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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소년 보고서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2
윤해연 지음, 박현주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6월
평점 :
지구 소년 보고서
제목만 봐도 뭔가 특이하고 재미있는 일이 펼쳐질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아이들하면 역시 상상력!
특별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해 줄 것 같아서 말이죠.

표지의 저 친구들
윤이나 숨가쁘게 이어지는 학원스케줄, 그걸 다 소화해가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이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뭔가 짠하네요.
전학온 나도야는 절에서 산다고 하고 휴 스님의 아들인가 싶은 아이죠.
하도윤은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도 우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이나는 자기만한 케이블용 안테나 접시를 들고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듯했는데
그것은 바로 이나가 외계인을 초대하기 위해 만드는 장비 중 하나였어요.
외계인을 초대하는 것에 동참한다고 팀이 된 도윤이.

자신이 화성인이라고 주장하는 도야.
도윤이는 여자아이에게 관심이 생겼을 때 엄마한테 들켜서 짝사랑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어요.
그런데 동네방네 소문이 다 났지 뭐에요.

나도야가 절에 있게 된 것은 건강상의 이유인 것 같기도 하고
도윤이는 스님의 쌍절곤 돌리는 실력을 보고 고수 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잠깐 쌍절곤을 배우기는 했지만 다쳐서 완전히 포기하게 되는데
도야가 아파서 요양하러 이곳에왔고 그것때문에 머리도 짧게 자른 것이란 걸 알게되지요.

자기는 달처럼 지구와 만났다는 거야.
원래는 화성인인데 아파서 잠시 지구에 왔대.
달처럼 지구가 자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다나?
(p. 67)
이 부분을 처음 읽었을때는 앗!! 정말?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페이지의 마지막 장을 넘기고 보니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열 개가 넘는 학원 수업에 지쳐가는 이나.
휴우. 얼마나 힘들까요.
어느 날 성민이란 아이가 여기다 이딴 걸 설치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철거하자고 안테나를 향해 갑니다.
싸움이 일어나면서 점점 위험해지는데요. 다행히도 싸움은 멈췄지만 신고해서 철거될 거라고 큰 소리를 칩니다.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절로 가서 스님을 찾는데요.
스님은 급한 일이 있는지 택시를 불러 나가셨고 도야가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도야는 정말 괜찮은 걸까요?
아이들의 우정과 추억의 장소 중계탑.
지켜낼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막연하게 재미있어서 책을 읽어나갔는데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 가슴이 짠하기도 했고 도윤이가 용기를 줘서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도야의 편지를 읽으면서 미소지을 수 있었어요.
우린 우연처럼 만났지만 기적 같은 관계가 되었다는 작가의 말에서처럼
지금 우리 곁의 사람들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됩니다.
참으로 광활한 우주, 미지의 행성, 그곳에 있던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더 넓은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