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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 좀 받자! ㅣ 토토는 동화가 좋아 1
이지훈 지음, 강은옥 그림 / 토토북 / 2021년 5월
평점 :
어릴 때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 자랑하고 싶은 일 바로 상 받는 일인데요.
요즘은 상이 많이 축소된 것 같아요. 나도 상 좀 받자! 는 11살인 나도담 어린이가 지금껏 상을 받아본 적 없었는데 친구들에게 자신도 상을 받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상을 받기위해 노력하는 이야기인데 그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네요.

나도 상 좀 받자!
제목부터 와닿지 않나요?
요즘은 상장을 받는 일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줄넘기 인증제도, 독서록도 그나마 축소되었고
코로나로 인해 등교일도 줄다보니 더더욱 상장 받기가 쉬운 일은 아니죠.
친구들은 상장을 받겠다는 도담이의 말을 농담처럼 받아들여요.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니까 더 웃기긴 한다. 네가 상을 받겠다니.
(p.8)
앗.
그래도 이건 너무하지 않나요? 친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했다고 하는데 그래도 격려해주면 어떨까요?
그만큼 상받는 일이 어려워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우리 반 여자아이 아름이에게 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자 돌아온 것은 퉁명스러운 대답이었어요.
쓸데없는 거 묻지말고 말썽이나 부리지 말라나요?
그래서 더 상을 꼭 받겠다고 생각하는 도담이.
오기가 생긴 것이지만 그렇다고 상이 저절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목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떤 상에 도전할 거냐고 하는 가온이.
도담이는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겠다고 합니다.
솔직히 그건 좀 아닌데 말이죠.
엄마가 편찮으시고 아빠는 거의 병원에 들렀다가 집에 오시고 학원까지 그만두게 되었는데
도담이는 어떻게 갑자기 수학 경시대회에 나가겠다고 하는 것인지.
모든 것을 수학적으로 생각했지만 수학 경시대회의 결과는 암담했어요.
20점을 맞아서 참가자중 꼴지가 된 도담이.

대회에 참가한 용기는 좋았는데 점수를 보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도담이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도담이의 부모님이라면, 도담이 반 선생님이라면 도담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주면 좋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상장은 정말 중요한 의미인 것 같아요.
나도 상 좀 받자! 는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 입니다.
자신만의 특기를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꼭 학교에서 받은 상장이 아니면 어때요?
내가 나에게 주는 상장도 멋지지 않을까요?
도담이는 과연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