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어 용기 껌 그래 책이야 39
정희용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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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어른들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던가 밝히기 어려운 진실을 밝힌다거나 아니면

상대방의 부탁을 정중하게 거절해야할 때도 많은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그러니 어린이들은 오죽할까요?

이런 어린이들의 고민을 알아주는 책

그래 책이야 39 부풀어 용기 껌

야구 선수 설안타도 야구할 때마다 긴장을 푼다고 껌을 씹는 답니다. 설안타를 좋아하는 용기는 설안타를 따라서 껌을 씹어봤어요. 같이 놀자는 말 한마디를 못해서 매번 혼자 있는 용기.

그런 용기를 밥그릇이라 부르면서 놀리는 강우.

아.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아마도 용기가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인 줄 아는 것 같아요.

화내지도 않고 선생님께 이르지도 않는다고 용기를 놀리기만 하는 강우가 친구들에게 하는 말을 듣고 한 번 쯤은 혼내주고 싶었죠.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웠어요.

가까이 있다면 알려줄텐데.

이럴 때는 참으면 안된다. 용기야, 너도 화를 내야지.


집으로 오는 길에 들른 별별 슈퍼. 새로 나온 껌인가 싶은 용기 껌이 있더라구요.

요술껌인가?

껌 종이 위로 은빛 글씨가 서서히 나타났는데

껌을 씹으면 용기가 불끈 용기 껌!

효과는 단물이 쏙 빠질 때까지.

껌 씹을 용기쯤은 있겠지?

이런 내용이었어요. 장난인가? 하면서 씹은 껌은 큰 풍선껌이 되었어요.

그런데 얼마 후 신발 안에 껌 뱉은 사람이 누구냐면서 짜증을 내는 강우.

단서는 포도 맛 껌이라는 것.

강우는 껌 뱉은 놈을 잡으면 양말이고 신발이고 다 물어내라고 한다면서 벼르고 있었죠.

평소 같으면 빨리 도망갔을 용기.

이상하게도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네 신발에 껌 뱉은 건 나라고 합니다.

자꾸 밥그릇이라고 놀리니까 기분나빠서 그렇게 되었다고요.

화가 난 강우는 아이들이 말리기도 하고 몰려드니까 더이상 덤벼들지 못했어요.

휴우.

용기있는 게 좋긴 한데 큰 싸움이 될 뻔 했죠.

집에 와서 엄마에게 야단을 맞았지만 이렇게 용기내기가 싶지는 않다면서 뿌듯해했죠.

그 사건이후 용기는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고 강우는 그런 모습을 보고 더욱 화가 납니다.

꼭 복수할거라면서요.

우연도 이런 우연이.

용기가 포도 맛 풍선껌 하나를 입안에 넣고 껌을 씹는데 보영이 의자에 색이 빠진 하얗게 된 껌이 붙어 있었고 보영이는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어요.

아이들은 용기를 의심하게 되는데 걱정말라면서 범인을 잡아준다는 강우.

범인이 아닌데도 껌을 자주 씹는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눅이 들고 말았죠.

용기는 두번째 껌을 씹고는 용기를 내어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그 틈을 타서 강우가 내 운동화에 껌 뱉은 건 뭐냐고 하면서 따졌어요.

"그건 말이야. 내가 잘못한 일이니까 너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했잖아!

뒤에서 헛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는 것은 비겁해. 그게 누구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용기를 내었으면 좋겠어."

(p.50)

이제 할말은 하고 당당하고 멋진 용기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범인은 누구일까요?

껌을 씹어야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은데 용기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부풀어 용기 껌을 읽으면서 아마도 이런 껌을 나도 씹고 싶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하나씩 용기를 내어 솔직하고 당당하게 내 의견을 말해보세요.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기고 다음에는 용기내기가 더 쉬워질 거에요.

타석에 설 때마다 긴장되고 두려웠을 때 껌을 씹어보라는 권하시고

용기는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는 설안타의 감독님.

용기는 그 말을 듣고 뭔가 깊은 깨달은 듯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점심시간에 야구할 사람을 찾습니다.

처음에는 용기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점점 쉬워질 거라고 믿어요.

자신있게 할말을 못하고 용기내기 어려운 친구들에게 한걸음 나아가게 도와줄 재미있는 책

그래 책이야 39 부풀어 용기 껌

딸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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