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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의 일기
전이수 지음 / 글의온도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2008년생으로 동화작가인 전이수 학생.
지난 번에 전이수학생과 어머니가 함께 하는 독서강연에 가서 이수군을 직접 보게 되었다.
2년이 더 지난 일이긴 한데 인상적인 것은 어머니를 배려하는 모습과
따뜻하고 인자하신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그 이후로 전이수 학생의 책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이번에 반갑게 이수의 일기를 읽게 되었다.

어린나이 답지 않게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남다르다는 것은 지난 번부터 느꼈는데 이렇게 이수의 일기를 읽고 보니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일단 여는 글에서 나중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잊게 되는 순간이 있다면
내가 나에게 충고해주어야 할 기록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루를 통해 배운 것들이 나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말에서 무언가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일기 속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어떤 상황 속에서 느낀 바를 솔직히 담고 있어서 일기를 읽는 사람으로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림도 재미있고 눈에 띤다.
택배 받는 것을 좋아하고 서로 택배를 받기 위해 전력질주한다는 말을 읽으면서 웃게 되었다.
택배왔습니다. 하고 장난도 치는 동생.
택배가 오면 즐거워져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즐거움을 나눠주고 싶다고 택배아저씨가 되는 게 꿈이라고
택배왔습니다를 연습한다는 동생 우태.
따뜻하고 예쁜 마음이다.
노키즈존이라서 가고싶어하던 스테이크집에 못 가게 되었을 때.
일기를 읽으면서 어른으로서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러웠다.
어른들은 잊고 있나보다.
어른들도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을. (p.24)

4남매의 맏이로서 동생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과 어머니가 힘드시겠다고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이 남달라 참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고 돌이켜 볼 수 있는 마음.
우리들도 이런 마음을 가져야할텐데... 갈수록 마음이 더 굳어지는 느낌이다.
책으로 펴내야지 하는 생각보다 하루하루의 느낌과 일상을 솔직하게 적어서
더 감동적이고 와닿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딸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는데 말은 안해도 느끼는 바가 컸을 것이다.
아이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 통찰력. 그리고 아이들을 이렇게 잘 키우시는 어머니의 마음까지도 일기를 통해서 알 수 있었고
책꽂이에 꽂아두고 종종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솔직한 느낌을 적은 후기입니다.